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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롤리스 주한미군철수 협박" 보도에 정부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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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롤리스 주한미군철수 협박" 보도에 정부 "사실무근"

<한겨레> <서울신문> 등 잇따라 롤리스 협박 보도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주한미군 철수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외교통상부와 국방부는 9일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외교-국방, 美롤리스 주한미군철수협박 “사실 아냐”**

외교부는 이날 ‘주한미군 철수 협박성 발언보도’ 관련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추세와 전혀 부합되지 않으며 이는 현재 강화되고 있는 한미동맹 관계의 현상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롤리스 부차관보가 싱가포르 개최 제4회 아시아 안보장관회의 참석후 귀로에 지난 6일~7일간 한국을 방문해 외교 국방당국자들과 실무 차원의 비공식적 의견 교환을 한 바 있다”며 “한미동맹관계는 한두명 실무자의 발언에 의해 좌우될 만큼 취약하지 않으며 동맹관계의 공고함은 금번 정상회담에서 재확인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롤리스 차관보는 방한기간중 외교부 인사 가운데 김숙 북미국장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이와 관련 이규형 외교부 대변인은 “그런 발언을 전혀 한 적 없다”며 “있다 하더라도 우리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처럼 그런 차원이며 현안에 대한 자유스런 의견 교환일 뿐이어서 실무자급의 한두 발언에 휘둘릴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극비 방한’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방한 소식은 이미 보도가 났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방부측도 롤리스 부차관보 발언을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롤리스 부차관보를 지난 6일 만나 점심을 같이 하긴 했지만 언론이 보도한 내용의 발언은 나올 수도 없었고 할 수도 없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롤리스 부차관보와는 지난 싱가포르 회담에서 개념계획 5029 문제가 해결돼 다행이며 앞으로 SPI(한미안보정책구상) 회의에서 잘 풀어가자는 말이 오갔을 뿐”이라며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극비 방한 여부에 대해서도 “그의 방문은 싱가포르 회의때 이미 예고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한겨레>, “롤리스, 전략적 유연성 미 요구 수용안하면 철수할 수도” 협박**

한편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은 9일자 기사를 통해 “롤리스 부차관보가 지난 4~6일 한국을 극비리에 방문해 외교부와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었다.

신문에 따르면 롤리스 부차관보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끝났다”며 전략적 유연성을 비롯한 최근 한-미간의 현안과 관련해 미국쪽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울신문>도 이날 “지난달 31일 롤리스 부차관보가 주미한국대사관을 방문해 홍석현 대사와 만나 ‘동북아 균형자론은 한-미동맹과 양립될 수 없는 개념이다. 만일 동맹을 바꾸고 싶다면 언제든지 말하라. 하고 싶은대로 다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또 작전계획 5029 논의 중단이 한국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 “왜 그런 문제를 언론에 먼저 흘리느냐”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우리에게 직접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쏘아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현재 미 의회 등에서 한국이 원하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미군을 주둔시키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밖에 “국방부 내에서도 한미연합사나 미8군에 근무했던, 한국에 애정을 가졌던 군인들이 더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이 이대로 가면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러한 보도에 대해서는 8일 “지난 5월 31일 홍석현 주미대사는 부임이후 예방인사를 희망해 온 미 국방부 롤리스 부차관보를 접견한 바 있다”면서도 “홍대사와 롤리스 부차관보간 면담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으나, 신임 예방 성격에 맞는 대화를 가진 바 있으며 보도는 면담 내용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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