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美,코란 신성모독 공식 인정. <뉴스위크>도 타격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美,코란 신성모독 공식 인정. <뉴스위크>도 타격

"코란에 오줌 튀기고, 발로 차고, 물에 적시고.."

코란에 대한 신성모독이 저질러졌다는 지난 5월9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보도가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미 연방수사국(FBI) 극비문서가 공개된 이어 마침내 미 국방부가 코란 신성모독 행위에 대해 공식 시인했다.

미 정부는 지난 한달동안 이같은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는 점에서 부도덕한 정권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또 <뉴스위크>도 믿을만한 취재원으로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이면서도 지난 5월19일 스스로 '오보'라면서 기사를 철회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미 정부에 의한 언론탄압이 아니라 정권과의 야합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정도로 <뉴스위크>의 위상에도 큰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코란 모독행위'가 자행된 것으로 밝혀졌던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서 미군들이 코란을 고의로 차고 외설스런 말을 적기도 했다고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모독행위를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사례는 밝히지 않았었다.

***美국방부, "코란 신성모독 행위는 사실" 최초 시인**

관타나모 수용소를 책임지고 있는 미 국방부의 제이 후드 준장은 지난달 실시한 조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쿠바 관타나모 포로수용소에서 자행된 코란 모독행위의 새로운 구체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후드 준장은 보고서를 통해 "수천페이지에 달하는 기록 문서를 조사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조사된 9건의 '부적절한 처리' 가운데 5건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머지 4건이 실제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결론내릴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한 미군은 고의로 코란을 발로 찼으며 한 조사관은 코란을 밟고 올라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고소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도관들은 이밖에도 물 풍선을 던져 코란이 물에 젖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한 교도관은 통풍구 근처에서 오줌을 누다 바람이 부는 바람에 오줌이 통풍구를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 한 수감자와 그의 코란에 오줌이 튀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례는 2005년 3월 25일에 한 수감자에 의해 고발됐던 것으로 관련 교도관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해 징계를 받았다.

아울러 '확인되긴 했으나 약간은 모호한 부분이 남아있는 사례' 중에는 코란 표지 뒷면에 영어로 두 마디의 외설스런 단어가 적혀있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후드 준장은 지난달 27일자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5건의 사소한 코란 모독행위가 있었으며 그 가운데 3건은 고의적인 행위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2건은 우연한 사고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었다.

***"교도관들은 끊임없이 코란을 모독하고 있다"**

9건 중 미확인된 4건 중에는 "교도관들이 끊임없이 코란을 모독하고 있다"며 한 수감자가 2003년 4월 FBI와 다른 조사기관에 불만을 제기한 사례가 포함돼 있다. 이 수감자는 "한 여성 군 교도관이 수감자를 분노케 하기 위해 코란을 젖어있는 수건 가방에 던졌다"면서 "또다른 교도관은 코란을 화장실에 갖다 놓으라고 말했으며 교도관들은 이러한 행위를 하도록 명령받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후드 준장은 그러나 "이 수감자의 주장에 대한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을 했던 수감자는 현재는 풀려난 상태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뉴스위크> 보도로 전세계 이슬람교인들을 분노케 했던 "간수들이 코란을 변기에 넣었다"는 수감자의 증언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후드 준장은 "조사결과 수감자들 자신이 코란을 잘못 다룬 15건도 찾아냈다"면서 "일부 수감자들은 코란을 베개로 사용했으며 페이지를 찢기도 했고 코란을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거나 코란에 오줌을 누려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더 중대한 신성모독 행위는 수감자들이 저질렀다는 주장으로 '물타기' 수법이라는 의혹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그는 수감자들의 이런 행위에 대한 동기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신빙성 자체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