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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Mr 김정일" "북핵, 외교로 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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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Mr 김정일" "북핵, 외교로 풀 것”

'외교적 접근' 강조, 중국 반발로 일보 후퇴했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풀 것이며 그렇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대북 강경발언 대신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또 이례적으로 며칠 전 ‘폭군’이라고 비난하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Mr'라는 우호적 호칭을 사용해,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시, “Mr 김정일, 북핵 외교로 풀 것.” 이례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에 호칭 사용**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2기 정부 출범후 다섯번째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신은) 전쟁이 이란과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막는다고 생가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외교가 작동하길 바라며 외교가 작용할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이것이 미국 정부의 정확한 입장이며 외교는 바라건대 작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외교로는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됐을 뿐이기에 잘못된 접근법이라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외교가 잘못된 접근법이라면 이는 군대를 의미하며 외교 아니면 군대”라면서 “나는 외교적 접근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문제를 풀기 위해 군대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위에 있지만 우리는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풀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시간표’에 대해서는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6자회담이 작동할 수 있고 작동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6자회담내 북한을 제외한 5개국 가운데 다른 4개국은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들 국가들은) 미스터(Mr) 김정일에게 ‘당신이 이웃국가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핵프로그램을 해체하도록 우리와 함께 하라’는 같은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외교적으로는 우호적 명칭으로 해석되고 있는 'Mr'라는 호칭을 사용해 불러 눈길을 끌었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김정일 위원장을 ‘폭군’이라고 부를 만큼 강한 불신감을 표시해 왔으며 이는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하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던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돼 왔다.

***美, 중국에 재차 대북 설득 요구 **

부시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중국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회담에서 미국처럼 ‘북한 너희는 책임 있는 국가가 되려면 무기 프로그램을 없애라’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일본, 러시아도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중국 등의 강한 대북 설득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이어 “그(김정일 국방위원장)는 다른 5개국이 때때로 말하고 있는 것을 무시하곤 했기 때문에 북한과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가 책임있는 국가로 대접받길 바란다면 그는 다른 5개국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그는 이밖에 “때로는 사람들은 우리보다도 더 느리게 움직이고 국제사회의 기대치가 우리와는 다를 수도 있다”면서 관련국과 미국간 정책의 불일치를 언급하면서도, “그러나 다행히도 모든 참가국들은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북한의 생각은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 유해발굴단 철수, “임무 재평가 위한 것”**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언론으로부터 부시정부의 대북강경 선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 최근의 북한내 미군 유해발굴단 철수와 관련해서도 “유해발굴작업 폐기라는 말은 다시는 그것을 안한다는 의미이므로 재평가라는 말을 사용하겠다며”“이 임무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이들을 보냈을 때 우리는 그들이 북한을 나가고 들어올 수 있는데 충분히 유념하고 있음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떤 즉각적인 위협은 없으며 단지 재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의 이날 발언은 전반적으로 며칠전까지의 초강경 대북발언에서 한걸음 후퇴한 것이어서, 이같은 변화의 배경에 중국의 강력 반발 등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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