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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도 일본에 항의, 日언론 '우이 파동' 재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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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도 일본에 항의, 日언론 '우이 파동' 재연 주목

공개사과-재발방지 촉구, “조치 없을시 한일관계 심대한 영향”

외교통상부는 26일 오후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발언과 관련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공개사과의 재발방지를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외교부, 日사무차관 발언관련 주일대사 초치**

이태식 외교부 차관은 이날 오후 3시 다카노 주일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한 자리에서 “야치 사무차관의 발언에 대한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차관은 “야치 차관의 이번 발언은 한미관계를 크게 손상키시고 한미관계를 훼손시킬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으므로 일본 정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해서 조속한 수습을 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 차관은 이날 40여분 동안 진행된 만남에서 “야치 차관의 발언은 우려대로 언론에 공개돼 한일관계 뿐만 아니라 한미관계, 대북정책에도 불필요한 오해가 초래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국내적으로 대일불신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그간 외교부는 한일관계의 중요성과 한일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일본 정부에 해명을 요구하고 성의있는 조치를 기대해 왔으나 아무런 공식 대답이 없다”면서 조속한 조치를 강조했다.

그는 또 “오히려 발언 당사자인 야치 차관은 어제 발언 내용이 공개된데 유감을 표명했다”면서 “이는 오랜 외교적 경륜과 지혜를 갖고 있는 사무차관이 야당의원이 함께한 자리에서 민감한 사항을 언급하고서 공개되지 않는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면서 실망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아울러 상호 신뢰에 기초한 한일관계 발전지향에 있어 이번 차관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일관계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밝혀 6월말로 예정돼 있는 한일정상회담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주일대사, “한미일간 긴밀한 협조중요하다는 맥락 발언”**

다카노 대사는 이와 관련 “이태식 차관 설명으로 한국 국내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지난 11일 야치 사무차관의 비공식 회합에서의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상세히 알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그러나 “야치 차관 발언은 한일관계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이를 토대로 우호국의 국회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과 관련된 정세를 토대로 기존 한미일간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는 그런 맥락(context)에서의 발언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자회담을 조기 재개하기 위한 관계국간 노력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를 당연히 전제한 것으로 한미관계를 손상시킬 의도는 없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 차관의 말을 본국 정부에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 '우이 파동' 재연되나 주목**

한편 일본언론들은 이같은 청와대 등 외교부의 항의를 속보로 전하며 사태 전개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얼마 전 우이 중국 부총리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계속 발언'에 반발하며 잡혀있던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을 깨고 귀국한 것과 같은 사태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긴장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26일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항의 발표 소식을 전하며 "대변인의 말은 사실상의 (야치 사무차관에 대한) 문책 요구로 보인다"며 "역사 인식문제 등으로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양국 관계가 야치 사무차관의 발언으로 한층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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