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 성장률, 4.5%에서 4.3%로 하향조정"

"수출 성장률 한자리 숫자로 낮아질 것"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5%에서 4.3%로 하향 조정, '5% 성장 목표'를 고수하고 있는 정부를 당혹케 했다.

OECD는 24일 발표한 '2005년 상반기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경제의 민간 소비는 점차 개선되겠지만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며 하향조정의 근본 원인을 수출에서 찾았다. OECD는 올해 수출 증가율을 당초 전망치인 13.3%보다 훨씬 낮은 9.8%로 낮춰 전망했다.

반면에 민간소비가 당초 전망(2.0%)보다 높은 2.6%로, 총고정투자의 증가율도 4.3%보다 0.1%포인트 높은 4.4%로 상향조정했다. 실업률도 당초 전망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4%로 예상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보다 0.3%포인트 낮은 3.2%로 예측했다.

OECD는 우리나라에 대해 "내수회복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 취약한 기업투자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고 통화정책은 내수가 회복될 때까지 확장적으로 운영하되, 환율정책기조는 신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OECD는 이밖에 OECD권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유가 불안과 환율 급변동 등으로 당초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