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라크 강경 무장단체, 일본인 또 납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라크 강경 무장단체, 일본인 또 납치

日정부 크게 긴장, 이라크전후 일본인 5명 살해돼

일본인 한 명이 9일(현지시간) 이라크 강경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이라크전 개전 이래 이라크에서 살해된 일본인은 지금까지 총 5명으로 일본 정부는 최악의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에 크게 긴장하면서 즉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라크 강경 무장단체, 일본인 한 명 납치**

<교도(共同)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내 이슬람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순나군'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이라크 서부에서 격렬한 전투 끝에 일본인 1명을 납치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납치된 일본인은 44세의 아키히코 사이토씨로 웹사이트에는 그의 사진이 붙어있는 여권 이외에 미 국방부가 하청업자에게 발행한 것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시설에서 경비 관련 업무를 위해 필요한 신분증 카드, 바스라 미 공군기지가 발행한 무기 휴대 허가증 등이 공개됐다.

이 무장단체는 바그다드 인근 미군 기지인 알-아사드에서 차량 행렬이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백70km 떨어져 있는 수니파 지역인 히트에 접근할 때 공격했다. 교전 당시 이라크 보안군 12명과 외국인 경비업체 직원 4명은 현장에서 모두 사망했으며 사이토씨만 인질로 붙잡혔다고 이 무장단체는 밝혔다.

이들은 또 "인질로 잡힌 일본인은 중상을 당했으며 우리는 조만간 그를 찍은 비디오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일본인만을 살려두고 납치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인을 납치한 단체인 '안사르 알-순나군'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조직으로 지난해 미군 부대에서 일하던 네팔인 12명을 납치해 살해했으며 쿠르드 지역 자폭 공격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은 이 조직이 다른 무장단체와 연계를 유지하면서 시리아 국경 지역 사막 지대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日정부 대책마련 등 크게 긴장, 이라크전 개전 이후 일본인 5명 살해돼**

한편 외무성 등 일본 정부는 일본인 납치소식에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사이토씨를 고용했던 영국 경비회사 하트 시큐러티사도 그가 이라크에서 행방불명됐다고 알려왔다고 확인한 뒤 10일 오전 2시 관련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도 가동돼 노다 켄 내각 위기 관리감 등이 속속 모여 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카시마 하지메 일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오전 1시 50분경 "현재 보도 이상의 것은 없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도 "관리들이 납치된 일본인 가족을 접촉했다"고 말했으며 피랍소식은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도 보고됐고 총리는 이라크 인근 국가 공관에 정보 수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서 납치된 일본인들은 2003년 3월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래로 지금까지 6명이었으며 그 가운데 5명은 무사히 풀려났었으나 1명은 일본 자위대 철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살해됐었다. 일본은 5백여명의 자위대를 바그다드 남부 사마와 지역에 파병해 놓고 있다. 이밖에 외교관 2명과 언론인 2명도 살해된 바 있어 이라크전 개전 이래 살해된 일본인은 총 5명으로 기록돼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