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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또 0.25%p 인상, 국내자본 해외유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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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또 0.25%p 인상, 국내자본 해외유출 심화

연말까지 4% 전망, 국내금리는 계속 '동결' 압력

미국의 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상됐다.

***미국 금리,0.25%포인트 추가 인상으로 3%**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3일(현지시간)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3%로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이후 8차례 0.25%포인트씩 금리 인상으로 연방기금 금리는 1년도 안돼는 사이에 연 1%에서 3%로 급등했다.

미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를 지낸 로버트 맥티어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성장둔화 조짐이 상쇄 효과를 보이고 있어 미 연준이 판단하는 시장중립적인 금리 인상폭은 0.25%포인트"라고 분석했다.

FOM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근 몇개월 사이에 높아졌으며, (생산자)의 가격결정력이 보다 분명해졌다"면서 "최근 통계를 보면 앞선 에너지 가격 인상 등으로 견조한 지출 성장에 둔화조짐이 보인다"고 밝혀 인플레이션 압력이 주로 생산자 물가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밝혔다.

또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FOMC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잘 통제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친화적인 금리정책은 점진적으로 제거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적절한 통화정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가격안정 목표에 따르는 위험이 거의 동일하게 관리되어 하며, 연준은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은 성명에 대해 "FOMC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계획임을 다시 밝혔다"면서 "미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경제성장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더 우려하고 있는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당초 '장기인플레이션' 문구 누락에 시장 요동**

특히 이날 성명은 그동안 빠짐없이 들어가 있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통제범위에 있다"는 문구가 누락된 채 발표됐다가 뒤늦게 이 문구를 추가한 수정 성명이 발표되는 소동이 있었다. 연준은 단순한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당초에는 이 문구가 빠졌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처음 성명이 발표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채권 가격이 올라갔다가 수정 성명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한 반면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하락했다가 장 막판 5분전에 수정 성명에 반응해 상승세로 돌아서 5.25포인트(0.1%) 상승한 1만2백56.95포인트로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실수라고는 하지만 예민한 문구를 누락함으로써 연준은 근원물가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 채권시장에 어느 정도 충격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미국의 경제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체로 월가에서는 Fed가 판단하는 시장중립적인 금리를 4% 안팎으로 보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 따른 자본 해외유출 우려 증폭**

이번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11월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5개월째 동결돼있는 한국의 금리와는 불과 0.25%포인트 차이만이 있게 됐다. 게다가 미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추가 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한국은 재경부가 한국은행에 대해 경기부양적인 금리정책을 요청하는 상황이어서 금리 역전은 시간문제가 되면서 국내자본의 대거 해외유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장기채권 투자에 치중하는 연기금과 보험사 등은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될수록 국채보다 미국의 재무부 채권으로 전환할 것이 유력하다.

한국은행은 '적정한 수준의 해외유출'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자본의 해외 유출이 국내 투자 위축→고용 감소→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밖에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소비와 투자가 둔화돼 수출을 위축시키고 직간접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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