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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전략대화 '장관급' 격상, 한-미는 '차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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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전략대화 '장관급' 격상, 한-미는 '차관급'

라이스 "사안별 미-일-호주 연대", 대북봉쇄 전략 일환

미-일 양국은 2일(현지시간)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그동안 외교차관급으로 진행돼온 ‘미-일 전략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미-일 동맹 중시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 동북아 긴장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미-일, 양국 전략대화 장관급으로 격상**

3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일 열린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과의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외교-안보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뤄온 미-일 전략대화를 외교차관급에서 외교장관급으로 격상하자고 제의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사안에 따라서는 호주 외교장관과의 3자 대화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마치무라 외상은 당연히 전적 동의를 표시했다.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이에 대해 “미국측과 사전에 세밀한 협의는 없었으며 미국으로부터 갑자기 나온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 “라이스 장관은 3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과 외교차관급 정기 고위급 실무협의 실시에 합의했다”면서 “중국과의 협의 균형을 고려해 동맹국인 일본과의 전략 대화 수준을 격상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미 정부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남-북 양측의 전략적 중요국인 호주-일본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면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중국을 경제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미 전략대화는 '차관급'**

이같은 미-일 전략대화 장관급 격상은 우리나라와 미국간 전략대화가 '차관급'인 점과 비교할 때, 미국이 한국보다 일본을 동맹 파트너로 중시하고 있는 또하나의 증거로 받아들이지고 있다.

한-미간에는 지난 2월 양국간 주요대화 채널로 양국 외교차관간 전략대화를 만들어 연 2회 개최하고 오는 6월 이전 이태식 차관과 로버트 졸릭 부장관 지명자간 1차회의를 열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외교부-국방부-국가안전보장회의 등 외교안보기관 국장급 고위실무자들간 ‘리트리트’(자유토론회)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워싱턴 근교에서 갖기로 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이 이날 일본에 대해 사안에 따라 호주 외교장관과 3자대화를 갖자로 제안한 것은 대중국 견제외에 북한에 대한 NPT 봉쇄전략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일본과 호주는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의 대북 봉쇄국상에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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