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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락에 놀란 부시, "32년만에 원전 건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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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락에 놀란 부시, "32년만에 원전 건설하겠다"

국제유가 연중최대 급락, 세계경제 퇴조에 따른 석유소비 감소

최근 경기침체로 지지율이 급락한 데 놀란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30년만에 미국에 핵발전소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다각적 유가안정책을 내놓고 있는 데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국제유가,연중최대폭 하락 배럴당 51.61달러**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연중 최대폭으로 하락했다.미국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59달러(4.8%)나 급락하며 배럴당 51.6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 4월4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배럴당 58.28달러에서 12%나 하락한 것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84달러(3.4%) 하락하며 배럴당 52.3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 급락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백40만배럴 증가한 3억2천4백40만배럴로 3년만에 최고수준으로 늘었다는 미 에너지부의 발표까지 나오면서 촉발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다음주 발표되는 무연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특별한 추가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세계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 2.2%에서 1.6%로 대폭 하향조정했고, 세계은행도 26일 한국 등 동아시아 성장이 당초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하향전망했다. 또한 26일 유럽 3위의 경제대국인 프랑스의 4월 제조업 심리지수도 고유가로 인한 비용상승으로 소비지출과 기업수익이 타격을 받으면서 1년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미국의 3월 내구재(항공기.자동차.기계류) 주문도 예상외로 2.8%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는 등 세계경제 퇴조 기조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잇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통계가 말하듯 세계경제가 정말 둔화되기 시작하는 것이라면, 올해말 석유수요에 대한 전망치는 좀 지나치게 높은 것이 될 수 있다"면서 "몇가지 외부 변수나 악재가 없다면 유가는 올해말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지율 급락하자 부시, "핵발전소.정유시설 신설.유정개발 강력 추진"**

하지만 이날 유가 급락을 초래한 더 자극적 소식은 부시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고유가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대통령 경제정책 지지율이 41%로 급락하자자 서둘러 에너지 대책을 쏟아낸 것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중소상공인 모임 연설에서 "미국의 에너지 가격과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민간 원자력발전소와 정유공장의 신ㆍ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민수용 원자력발전소는 지난 1973년부터 신규건설이 전면중단됐고, 정유시설은 1976년부터 일부 증설외엔 신설이 중단돼 왔다.

부시 대통령은 "프랑스는 이 기간에 58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세워 현재 전력의 78%를 원자력 발전으로 얻고 있다"면서 "1970년대 이래 35기 이상의 핵발전소가 관료주의적 규제 때문에 계획 단계나 건설 도중 중단됐으나 오늘날 기술 발전 덕분에 더 안전하고 깨끗하며 효율적인 핵발전이 가능해진 만큼 이제 다시 핵발전소 건설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로 부시 대통령은 이미 에너지부에 201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4기를 신설하기 위해 현행 핵발전소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나아가 부시 대통령은 "최근 통폐합 조치에 따라 폐쇄된 군사기지에 정유시설을 건립하자"면서 "기존 정유시설도 증설하도록 인허가 관련 규제와 절차를 완화ㆍ간소화토록 관련 정부기관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부시는 또 알래스카 야생환경보전 지역에서 원유를 시굴ㆍ생산할 수 있도록 한 종합에너지법의 조속한 처리를 의회에 거듭 촉구하고, 현재 미 전역에 5개뿐인 액화천연가스(LNG) 도입ㆍ저장 시설을 신ㆍ증설하기 위한 35개 계획에 대한 검토를 신속히 진행해 후보지를 조속히 선정할 방침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알래스카 야생보전지역에서의 유정 개발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 "기술발전으로 야생이나 토지 환경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1천9백만 에이커 가운데 2천 에이커만 개발해도 하루 최고 1백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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