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급증, 지난해 국내지출 사교육비 8조원

사교육비 비중 34%, 해외지출 포함시 16조원

지난해 가계가 국내에서 지출한 사교육비가 8조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녀의 해외유학.연수 경비로 지출한 해외 사교육비가도 8조원에 달해 이를 포함할 경우 가계의 사교육비 총규모는 16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가계 국내지출 사교육비 8조원**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액(명목가격)에서 국내 사교육비 지출액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7조9천6백억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교육비 지출액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28.4%에서 2001년 31.4%, 2002년 32.0%, 2003년 33.7% 등에 이어 지난해는 34.1%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해외유학.연수비로 해외로 빠져나간 돈까지 합칠 경우 사교육비는 16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 지출까지 포함하면 16조원 넘어**

한은에 따르면 공식적인 해외유학.연수비는 24억9천만달러(지난해 평균환율 1백14원 적용시 2조8천4백억원)지만 유학연수 경비 이외에 동반가족의 생활비 등을 포함한 실제 총 유학.연수 경비는 지난해 71억달러, 약 8조1천억원에 이른다.

이에따라 가계가 국내외에서 지출한 사교육비 총액은 16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