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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일째 초강세, 배럴당 55달러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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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일째 초강세, 배럴당 55달러 재돌파

블룸버그, "OPEC 증산해도 유가 변수 못돼"

국제기준유가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선물가격이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5달러를 재돌파하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제유가가 3일째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배럴당 55달러 재돌파**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55.45달러까지 치솟은 후 전날보다 10센트 오른 55.05달러로 마감했으며, 영국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19센트 오른 53.75달러로 이틀 연속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상승에 대해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쿼터를 늘리자는 제안을 했지만 수요증가에 따른 유가상승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제안에 대해 다른 OPEC 회원국들이 반대하고, 쿼터상향조정은 상징적인 조치일 뿐이라는 인식으로 유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OPEC 회원국들 내부에서조차 OPEC의 조치로 기대할 수 있는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알제리 석유장관 차키브 켈릴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뜻에서 제스처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유가하락를 위해서는 생산쿼터 조정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OPEC의 딜레마는 증산을 할 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증산여력이 상실돼. 석유시설에 대한 파괴나 예기치 않은 수요증가 등 충격에 유가가 더욱 민감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OPEC 증산, 유가 변수 못돼"**

16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열리는 총회에서 생산쿼터를 상향조정하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연기론도 나오고 있다. 리비아의 에너지 장관 파티 샤트완은 "OPEC가 지금 증산을 결정해서는 안된다"면서 "5월에 유가가 계속 오른다면 그때 증산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두 번 증산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석유시장 전문가의 말을 인용, "증산이 결정돼더라도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공급 외의 변수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 OPEC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이번 OPEC 총회 개최국인 이란을 포함한 대부분의 OPEC 회원국들은 '증산이 유가를 진정시키지 못할 것'이라면서 '약달러에 따라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기자본이 유가급등의 배경'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박한 세계 석유부족>의 저자인 케네스 드페이스 프린스턴대 교수도 "OPEC는 유가와 별 상관이 없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은 최근 사실상 최대한의 생산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석유생산은 최대치에 도달했으며 앞으로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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