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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후진타오, 베이징 정상회담…6자회담 언급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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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후진타오, 베이징 정상회담…6자회담 언급 관심 집중

4시간 반 심도 깊은 얘기 오간 듯…여정은 다롄-톈진-베이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방중 사흘째인 5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과 만찬을 가졌다.

두 정상의 베이징 재회는 지난 2006년 1월 17일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40분(한국시간 4시 40분)께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漁臺)에 여장을 푼 뒤 오후 5시 10분쯤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


5시 30분 께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7시까지 1시간 30분 가량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7시부터 후 주석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찬 후 김 위원장을 태운 의전차량은 오후 10시 15분 경 인민대회당을 빠져 나가 댜오위타이로 들어갔다. 따라서 두 정상은 회담과 만찬을 합해 총 4시간 30분 정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계산된다.

▲ 지난 2006년 1월 17일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외교가의 시선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6자회담에 관해 어떤 언급을 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에 경제 지원을 요청하면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원하는 대로 회담 복귀 의사를 밝혔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6자회담에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중국이 제안한 '북미 추가 접촉 - 6자 예비회담 - 6자 본회담' 순으로 움직이겠다는 말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그가 북한으로 돌아간 뒤 양국의 관영 매체들을 통해 대체적인 윤곽이 소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천안함 문제에 대해서는 정상 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고, 실무급 테이블에서 일반적인 얘기만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현지 언론의 취재를 통해 파악된 것은 김 위원장의 방중 동선 정도다. 그는 다롄(大連)-톈진(天津)-베이징 순으로 사흘간의 방중 일정을 소화했다.

3일 새벽 특별열차편으로 북중 국경을 넘어 다롄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1박 2일 동안 다롄 항만과 경제기술개발구, 농촌 마을을 시찰했다.

4일 저녁 7시께 다시 특별열차에 올라탄 김 위원장은 다음날 아침 톈진에 도착해 시 외곽 빈하이신구(濱海新區)에서 보세구역과 항만 등을 시찰했다. 빈하이신구는 지난 2004년 4월 방중 시에도 찾은 곳이다.

이후 김 위원장은 톈진에서 특별열차를 10시 30분쯤 먼저 보냈고 자신은 오후 1시 50분까지 톈진 시내 수정궁 호텔 주변의 영빈관에서 중국측 인사들과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후 주석과 만찬을 한 김 위원장은 6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등과의 회담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저녁에는 베이징 TV 대극장에서 상연 예정인 북한피바다가극단의 '홍루몽'을 관람하는 스케줄도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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