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지난해 소득격차, IMF사태후 최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지난해 소득격차, IMF사태후 최악

도시근로자가구 23.7% 적자, 교육비 지출 최초 감소

지난해 도시 근로자가구의 근로소득 증가율이 IMF 사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소득격차는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비농어가구의 28.8%, 도시 근로자가구의 23.7%가 소비지출보다 가처분소득이 크게 줄어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지출도 지난해 4.4분기 들어 98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근로소득.빈부격차 IMF 이후 최악**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4년 연간 및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전국 비농어가구의 월평균 전체 소득은 2백80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6.0% 늘었고 도시 근로자가구는 5.9%가 증가한 3백11만3천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도시 근로자가구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5.2%로 99년의 3.2% 이후 가장 낮았다. 근로소득 증가율은 2000년 7.2%, 2001년 10.1%, 2002년 7.7%, 2003년 9.0%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3.2%로 1.4분기 6.8%, 2.4분기 5.2%, 3.4분기 5.7% 등에 비해 크게 둔화돼 분기별로는 99년 2.4분기의 1.6% 이후 가장 낮았다.

또 지난해 4.4분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가구주 근로소득 증가율 역시 2.9%에 그쳐, 1999년 2.4분기의 1.5% 이후 최저였다. 반면 부업 등이 포함된 도시 근로자 가구의 사업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에 12.0%에 달해 2002년 28.5% 이후 가장 높아 일용직, 임시직 등으로 불안해진 고용형태에 따라 부업에 나선 가구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댔다.

도시 근로자가구의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도 지난해 5.41배로 99년의 5.49배 이후 가장 높았다. 연도별로는 2000년 5.32배, 2001년 5.36배, 2002년 5.18배, 2003년 5.22배 등이었다. 전국 비농어가구의 소득격차도 7.35배로 전년의 7.23배에 비해 더 벌어졌다.

***도시가구 소득 하위 30%의 적자비율 43%**

전국 비농어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가계지출은 2백30만3천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6.8%가 늘었으며, 도시 근로자가구는 6.7%가 증가한 2백43만4천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비농어가구의 경우 소비지출은 5.4%가 늘어 전년의 6.0%보다 둔화됐으나 비소비지출은 11.3%에서 13.5%로 확대됐다. 전국 비농어가구의 비소비지출은 조세 13.7%, 공적연금 8.2%, 사회보험 8.6%, 기타소비지출(지급이자.교육비송금.생활비보조) 22.9% 등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전국 비농어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외식 10.5%, 교육 5.7%, 보건의료 2.8%, 교양오락 4.9% 등으로 전년에 비해 대체로 낮아졌다.

특히 도시 근로자가구의 교육비 지출은 작년 4.4분기에 1.8%가 줄어들어 98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불황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극명히 보여줬다.

소득 증가율의 둔화로 소비지출 증가폭도 줄어들어, 전국 근로자 가구의 지난해 4.4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3.6%로 분기별로 연중 최저였고 도시 근로자 가구 역시 4.8%에 그쳐 앞선 3.4분기의 6.2%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도시 근로자 가구의 지난해 4.4분기 품목별 소비지출 증가율을 보면 피복.신발(-3.7%), 교육(-1.8%) 등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고 식료품(5.1%) 등은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특히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을 보면 소득 하위 20%와 40%에 해당하는 1분위와 2분위가 1.7%와 2.4%에 그쳐 전체 도시가구 증가폭에 크게 못미쳤다. 반면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계층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10.1%에 달해 고소득층의 소비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배의 불평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지난해 전국 가구는 0.344로 전년에 비해 0.003포인트 높아졌고 도시 가구는 0.310으로 전년보다 0.004포인트 증가해 전반적인 소득 불평등도와 계층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