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농수산품 가격 급등

1월 한달새 농수산품 가격 6.1% 올라 서민부담 증가

설을 앞두고 농수산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월 생산자물가, 설 연휴 영향으로 0.2% 상승**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8.6(2000년=100)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6개월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0.7% 하락했으나 한파와 함께 설연휴를 앞둔 수요증가로 인해 농림수산품 가격이 6.1%의 급등세를 보여 이처럼 생산자물가가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채소류는 한파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로 오이(50.5%) 상추(56.3%) 등이 폭등하면서 전월대비 9.0% 상승했으며 과실류는 설 수요증가로 인해 무려 21.9%나 급등했다. 축산물도 돼지고기가 사육두수 감소 영향으로 크게 오르고 쇠고기, 닭고기도 오름세를 보여 전월대비 3.6% 상승했다. 닭고기는 19.0%,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각각 4.0%, 0.5% 올랐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영상음향장비, 통신장비 등 공산품이 환율하락. 수요부진 등으로 전월에 비해 0.4%가 하락했음에도 올해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1%를 기록했다.

그러나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7%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뒤 11월 6%대, 12월 5%대로 떨어진 뒤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4%대로 하락하며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가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지만 국제유가가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생산자 물가의 큰 폭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