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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증권 매각협상, 국부유출 논란

노조 "외국계 대주주 이미 원금 회수, 지분율은 더 높아져"

외국자본이 대주주인 증권사가 투자이윤 극대화를 위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브릿지증권 매각협상, 국부유출 의혹"**

전국증권산업 노조 산하 브릿지증권 노동조합은 3일 여의도 증권협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리딩투자증권이 LBO(Leveraged Buy Out)방식으로 브릿지증권을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이는 외국계 투지자본인 브리지인베스트먼트홀딩스(BIH)과 박대혁 리딩투자 사장의 결탁으로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영 노조위원장은 "자본금 2백31억원의 리딩투자증권이 자본금 2천억원의 브릿지증권을 인수할 자격이나 능력, 시너지도 없다"며 "리딩투자증권의 인수방식으로 공언한 LBO방식은 정통 방식도 아닌 외상으로 브릿지를 인수한 후 브릿지 자산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후불제방식"이라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후불제방식은 결국 돈을 전혀 들이지 않고 브릿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내부자 밀약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만약 인수가 되면 브릿지증권은 준청산 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LBO(Leveraged Buy Out)란 기업매수자금의 대부분을 매수 대상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충당해서 매수하는 방식을 뜻한다. 그러나 리딩증권은 현재 자본총계가 1백95억원으로 자본금(2백31억원)에도 미달돼 있는 자본잠식 상태여서 BIH가 최소 1천2백억원을 받으려는 브릿지증권 지분을 인수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현재 BIH의 짐 멜론은 주가조작 및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기소중지에 있는 상태"라며 "금융당국이 투기자본의 자본회수를 용인해주다면 범법 추정자에게 아무런 제약조건없이 자본철수를 용인해 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주주 이미 투자금 회수, 지분률은 더 높아져**

노조에 따르면, 3년전 리젠트증권과 일은증권이 합병한 브릿지증권은 당시 업계 9위의 자기자본을 가진 중견 증권사였으나 합병당시 4천5백억원에 달했던 자기자본은 2천억원 미만, 8백20명이었던 인원은 2백40명, 40개 지점은 9개지점으로 축소됐다. 게다가 대주주인 BIH는 유상감자로 이미 2천3백억원을 회수한 상태이며, 무상증자후 유상감자라는 신종수법으로 지분율은 합병당시 55.3%에서 77.45%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러한 전례 때문에 노조는 BIH가 브릿지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기자본마저 회수하기 위해 인수능력이 없는 리딩투자증권과 이면계약을 통한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이같은 무리한 매각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대주주인 BIH가 오로지 자본이득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매각협상은 기업내 기축적된 유보금을 투자회수란 차원에서 착취하려는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노조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2000년 3월 위탁매매업과 자기매매업을 고유업무로 설립된 온라인증권사로 종합증권업 경험이 전혀없다. 또한 증권사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이 외국계증권사를 포함한 59개 증권사 중 2개를 제외하고 최하위다. 게다가 2002~2003년 연속적자를 냈으며 현재 자본총계가 1백95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리딩투자증권은 브릿지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오는 11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나, 금융감독원도 리딩투자증권이 인수자로 최종 선정되더라도 최종승인에 앞서 합병의 적정성과 출자과정의 명확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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