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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직격탄 맞은 숙박업, 대형호텔도 매물로 나와

1년새 숙박업소 경매물 3배 급증, "하반기에 더 쏟아질 것"

내수 침체 장기화에 대출금 회수압박까지 겹쳐 경매에 내몰리는 숙박업소들이 급증한 가운데 서울 강남의 대형 호텔마저 매물로 나와 불황의 여파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 1급 호텔 사상 처음으로 경매 매물로 등장 **

이미 내수 침체에 성매매특별법의 영향으로 경매에 넘어가는 여관과 모텔들은 많았지만 대형 호텔이 인수자를 찾지 못해 경매의 매물로 내몰린 경우는 사상 처음이다.

6일 부동산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1급 호텔인 리버사이드호텔이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이 호텔은 대지면적 2천3백66평, 건물면적 8천3백23평으로 감정가격은 6백68억 8백5만원이다. 서울에서 이 같은 대형 숙박업소가 경매에 나오기는 처음이다.

지지 옥션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경매에 나온 숙박업소는 총 2천99개로 2003년(7백69건)에 비해 1백89%나 늘었으며, 상반기에 월 평균 1백50여건이던 매물이 하반기 들어 월 2백50여건으로 급증했다.

게다가 경매시장에서 숙박업소의 인기는 갈수록 떨어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2003년 53.6%에서 작년 49.2%로 하락했다.

이처럼 숙박업소들의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작년 상반기만 해도 주로 여관과 모텔 등 소규모 숙박시설들이 경매에 나왔지만 급기야 특급호텔, 콘도 등 대형 숙박시설들까지 경매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리버사이드호텔을 포함해 지난해부터 경매에 부쳐진 감정가 1백억원 이상 숙박시설만도 호텔 8개, 콘도 2개 등 10개에 이른다.

***"하반기부터 숙박업소 경매물 쏟아질 것"**

제주도 최대 규모의 콘도 중 하나인 현대텔콘이 감정가 3백75억원에 지난해 12월 경매에 나와 한 차례 유찰됐고 경주 웰리치조선호텔(감정가 3백63억원), 수안보 와이키키호텔(2백55억원)도 각각 2차례, 8차례 유찰된 끝에 낙찰됐었다.

이 밖에 군산관광호텔, 덕산 온천관광호텔, 대구 팔공산온천관광호텔, 강원도동해에 있는 인터크루관광호텔, 제주도의 션샤인호텔 등이 1백억원이 넘는 감정가에 경매에 나왔었다.

지지옥션측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숙박업소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겨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고 지난해 9월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업소들이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경매 물건은 다시 한번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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