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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오두방정'에 숙박-음식업 떼도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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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오두방정'에 숙박-음식업 떼도산 위기

10년만에 숙박.음식업종 대출잔액 감소세로 반전

내수 장기불황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숙박업과 음식점업종에 대해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회수에 나서면서 연쇄도산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만에 음식.숙박업 대출 감소세로 반전**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서비스업 대출 가운데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대출잔액은 9월말 현재 15조3천8백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말보다는 1천6백37억원이 줄어든 수치로, 대출회수액이 신규대출액을 앞서면서 대출잔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94년 4.4분기이후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은 대출회수는 내수 장기불황으로 이들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데다가, 지난 수년간 은행들의 '대출 세일즈' 경쟁 결과 이들 업종의 중복과잉투자가 심각할 정도로 진행된 데 대한 반작용 성격이 짙어, 또한차례 은행들의 위험관리 능력에 근본적 헛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숙박.음식점업 대출 3년사이 10조원 급증**

실제로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은 타업종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숙박.음식점업에 무차별 대출 경쟁을 벌여왔다.

그 결과 2000년말 5조2천7백89억원이던 대출잔액은 2001년말 6조9천9백51억원으로 32.5% 늘었으며, 2002년말 11조3천3백32억원으로 62.0%나 급증한데 이어 2003년말에는 14조9천51억원으로 31.5% 증가하는 등 3년만에 10조원이나 늘었다. IMF위기 직후인 98년말까지만 해도 숙박.음식업 대출잔액은 1조9천2백27억원으로 2조원을 밑돌았다.

이처럼 과당경쟁을 벌이던 은행들은 내수불황 장기화가 기정사실화되자 이번에는 앞다퉈 대출회수 경쟁에 나섰고, 그 결과 3.4분기에 10년만에 처음으로 대출잔액이 줄어들기에 이르른 것이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여관업은 전년동월대비 10.2% 감소하며 지난 2000년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으며, 음식업점도 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0.4% 감소했고 특히 주점업이 6.0% 줄었다.

이처럼 경기부진 속에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회수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3년간 차입을 크게 늘렸던 업주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하며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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