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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탁씨 통합거래소이사장 선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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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탁씨 통합거래소이사장 선정 '의혹'

모피아 출신, 지난 4월총선때 우리당 후보로 경북 출마하기도

재경부와 청와대간 갈등으로 진통을 겪어온 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 최종후보로 역시 재무부 출신인 이영탁(57) 씨가 선정돼 "역시 모피아(재경부마피아)"라는 반응을 낳고 있다. 이씨는 또한 지난 4월 총선때 낙선을 감수하고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북지역에 출마한 경력도 있어, 이사장 선정과정에 이같은 점도 고려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여권과 재경부간 극적 타협의 산물 아니냐"**

통합거래소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김광림 재경부차관은 7일 밤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 3명 가운데 이영탁 전 실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최종후보를 선정했으며 이 후보가 업무추진력과 전문성,국제감각, 도덕성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고 강조했다.

이영탁씨는 47년 경북 영주 출신으로 대구상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7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교육부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이씨 선정과 관련, 후보추천위원들이"재추천 후보는 관료 출신을 가급적 배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던 점과 정면배치된다는 점에서 강한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7일 오후까지만 해도 금융시장에는 최종 후보에 오른 이영탁씨와 박철 한은 고문, 권성철 한투운용 사장 가운데 권사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따라서 이영탁씨가 최종후보가 되자 금융계에는 "여권과 재경부간 극적 타협의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씨가 모피아 출신인 데다가, 지난 4월 17대 총선때 뻔히 낙선할 줄 알면서도 여권의 차출에 호응해 경북 영천지역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또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구상고 동문이기도 하다.

***'투명성.도덕성 기준' 논란**

또한 이씨가 '후보 추천 기준'으로 제시됐던 도덕성 면에서 적합한 후보인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영탁씨는 참여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지내기 전,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된 KTB네트워크의 회장을 99년6월부터 3년이상 지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98년 "냉각캔 기술을 1년안에 상용화시킬 것"이라며 주가를 7배나 부풀려 '냉각켄 사기의혹' 파문을 일으킨 권성문씨(현 KTB네트워크 대표)가 당시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인 종합기술금융을 인수해 만든 회사다. 권 대표가 KTB네트워크를 인수하게 된 과정은 지금도 금융가의 최대 의혹으로 남아있다. 때문에 이영탁씨가 지난 99년 대정부 로비를 위해 적임자를 찾고 있던 권 대표의 적극적인 영입작업으로 KTB회장으로 선임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권성문은 1998년 2월11일 있지도 않은 냉각캔 기술개발을 했다고 해서 5천원대의 주가를 보름만에 3만4천5백원까지 상승시켜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면서 "이때 얻은 부당시세차익 일부가 KTB를 인수하는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며 KTB민영화에 대한 전면적 재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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