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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부시 만나 한국의 '주도적-적극적 역할'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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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부시 만나 한국의 '주도적-적극적 역할' 밝힐 것"

반기문 외교 밝혀, "美, LA발언에 특별한 반응 없어"

노무현대통령은 20일 오전(한국시간 20일 오후) 개최될 조지 W.부시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와 관련, 6자회담의 범위내에서 한국이 좀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밝혀, 정상회담 내용이 한층 주목된다.

반 장관은 19일 오전 산티아고 시내 하얏트 호텔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빠른 시일내 평화적 해결 원칙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반 장관은 노 대통령의 `LA발언' 배경과 관련, 미국측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대해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 밝혀 파월장관이 무반응으로 일관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6자회담이 진행되면서 어떤 대화의 틀로서는 실용성이 있었지만, 실질적 진전이 이룩되지 못한 상황인식에서 노 대통령이 어떻게든 조속한 시일내에 가시적이고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점을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했다"며 "이런 점을 미국 정부가 잘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또 "6자회담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모든 관련당사국들이 실망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인만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이 좀더 신축적이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반 장관은 이번 회담후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 "APEC은 다자 정상회담 차원이기 때문에 당초 계획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02년 로스카보스 정상회담에 공동언론발표를 했고, 지난해 방콕 APEC에서도 발표한 바 있다. 2002년에는 북핵문제가 처음 불거져 나와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됐었고 작년에는 이라크 파병, 6자회담에서의 북한 안전보장 등의 문제가 있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이다"라고 해명한 뒤, "그러나 이번에는 특별한 현안도 없고, APEC 차원에서도 의장국인 칠레가 별도 성명서는 내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특별한 현안'이 없다는 반 장관의 설명은 여러모로 설득력이 부족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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