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마스크 공급이 부족하자 면 마스크 하나로 한 달째 버티고 있는 경북도의원이 있다.
포항시 오천읍 출신 이재도 경북도의원은 요즘 지역구를 돌아 다니며 코로나19 방역활동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 의원의 마스크는 15일 현재 한 달째 같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월 초 임시회를 끝내고 지역구에 내려와 학원과 유치원, 공공시설에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금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는 그 때부터 착용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스크를 사려고 일반지역민들과 함께 줄을서서 기다리기엔 주민들의 시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며 “체면이나 부끄러움이 아니라 주민봉사를 위한 도의원으로서 주민들께 양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집에 있는 면 마스크를 매일 저녁마다 세탁해서 써왔는데 괜찮은 것 같다” 며 “마스크 착용은 나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방편이다”고 했다.
이의원은 특히 지역구 읍,면,동을 다니며 혹시 남는 마스크가 있을 경우 얻어서 노약자들에게 주기도 한다.
즉, 도의원이 읍,면,동에서 마스크를 구걸(?) 해 지역민들에게 나눠준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노약자나 장애인분들은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마스크 구하기가 힘이 든다” 며 “만약 경북도에서 의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한다면 어렵고 힘든 분들을 위해 기꺼이 기부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15일 현재까지 60명 도의원에게 단 한번도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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