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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 또 ‘뒷문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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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 또 ‘뒷문 출국’

환송식 ‘비공개’ . 아르빌, 저항세력 유입 등 치안 악화

자이툰부대 교대병력 4백80여명이 조만간 출국하기에 앞서 25일 오후 환송식을 가질 예정이나 국방부측은 환송식을 비공개로 할 방침이어서, 지난 8월 본대 파병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뒷문 출국'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자이툰 부대에 대한 직접적인 테러 경고가 잇따르고 주둔지인 아르빌 고위 경찰 관계자가 저항세력에 암살되는 등 현지 치안 문제가 악화 조짐을 보이자 군은 지난 19일 격상했던 위험수위와 테러징후평가를 유지하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다.

***자이툰부대 또 '도둑출국'. 25일 오후 환송식 '비공개' 방침**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자이툰 부대 교대 병력 4백80여명이 조만간 출국하기에 앞서 25일 오후 환송식을 가질 예정이나 비공개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 병력은 올해 4월 이라크 나시리아로 파병됐다가 자이툰부대 본진이 파병됨으로써 소속이 변경된 전 서희.제마부대원들과 임무를 교대하는 병력으로, 이달 말과 내달 초에 공군 제58 항공수송단 소속 C-130 수송기를 이용해 아르빌로 분산 출국할 방침이다.

그러나 출국을 앞두고 열리는 환송식이 비공개로 열리게 되자 파병 찬반 진영 양쪽에서는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파병 장병과 가족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환송식을 비공개로 한 것은 이동중의 보안 등 군 고위층에서 정책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난 8월 자이툰부대 본대 파병시 "숨어서 도둑처럼 빠져나간 비극적인 코미디"라며 "이러한 출국 모습만 봐도 이라크 전쟁이 얼마나 떳떳치 못한 것인지 알 수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던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벌써부터 "또 뒷문 출국이냐"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미 자이툰부대 주둔지역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마당에 비밀 출국이란 명분도 없다는 비판이 강하다.

***주둔지, 저항세력 유입 등 치안악화. 19일이후 경계경보 한 단계 격상 **

한편 이라크 현지 치안 사정도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국방부는 한 단계씩 격상됐던 위험수위와 테러징후 평가단계를 유지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에는 또다시 아랍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무자헤딘을 보내 이곳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를 공격하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는데 이 글은 특히 이라크의 18개 공격 목표 가운데 자이툰부대를 3번째로 지목, 더욱 긴장된 분위기를 자아냈었다.

게다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인 '유일신과 성전'과 함께 이라크 저항세력 공격을 이끌고 있는 또다른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 순나군'이 아르빌의 시설보호경비대(FPS) 대장인 타하 아흐메드 대령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면서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단체는 24일 한 웹사이트에 성명을 발표, 이같이 주장하고 "무자헤딘의 힘이 곧 아르빌의 쿠르드족 최고 지도자인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민주당(KDP) 당수에까지 미칠 것"이라며 바르자니 암살까지 공언하고 나섰다. 알순나군은 특히 "자신들의 조직원들이 아르빌로 들어가고 있다"고 밝혀 그동안 저항세력의 공격이 그나마 많지 않던 한국군 주둔지역 아르빌의 치안 상황도 크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19일부터 격상했던 테러 경보 수준을 유지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테러 위협이 잇따르자 국방부는 지난 19일 자이툰부대에 대한 위험수위 평가를 4단계에서 3단계로 한 단계 올렸으며 테러징후평가단계도 '보통'에서 '긴장'으로 한단계 격상했다. 테러징후평가단계는 '보통, 긴장, 위협, 위급' 4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밖에 자이툰부대는 부대 외곽에 설치된 주야간 감시장비인 '슈미트'와 'TOD' 등을 통해무장세력의 접근을 정밀 감시하고 영내에 체류중인 장병 및 민간인 60여명의 외출도 가급적 불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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