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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쇼크'로 주가 27포인트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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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쇼크'로 주가 27포인트 폭락

메릴린치 "향후 1년새 한국투자비중 축소 전망"

종합주가지수가 20일 4개월래 가장 큰 폭락장을 연출하며 8백20선으로 무너졌다. 특히 이날 주가폭락을 주도한 외국계는 앞으로도 1년동안 한국주식 보유비중을 줄이겠다는 '셀 코리아' 입장을 밝혀, 향후 주가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주가 4개월래 최대 폭락, 8백28.61로 마감**

20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16포인트(3.16%) 급락한 8백28.61로 거래를 마감됐다. 27.16포인트는 지난 6월11일의 30.77포인트 이후 넉달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9일째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은 이날 8백1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5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 7백9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건설업이 6.89%, 운수창고, 금융, 기계, 유통 등 업종 지수도 4% 이상 하락했다. 현대건설 12.73%, 현대산업 9.40%, 대우건설 9.70% 등 최근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대형건설주도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 발표후 실적 우려에 따른 IT(정보통신)업종의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매물 범위를 넓힌 소재주와 은행주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2.28% 내리며 이틀연속 급락세를 이어갔고 삼성SDI도 실망스런 실적 발표후 3.49% 하락했으며, LG전자는 실적 호평에도 불구하고 3.47%의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 SK텔레콤 3.78%, 현대차 4.54%, 국민은행 2.92% 등 간판주가 예외없이 약세를 보였다.

***외국계 펀드매니저, "한국 주식보유 비중 줄이겠다"**

이날 주가 폭락은 전날 미국 증시 하락에 이은 아시아 주요증시의 동반부진 소식에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9월 수입이 줄었다는 소식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 유통물량이 많은 LG카드가 감자에 대한 우려 속에 하한가까지 추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이같은 단기적 요인보다는 세계경제의 둔화 전망이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한국의 경제침체가 심하며 경제외적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메릴린치 증권은 이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앞으로 1년 이내에 한국비중을 축소하겠다"는 비율이 16%로 가장 높게 나와 지난달 비중확대 의견이 7%에 이른 것과 대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홍콩은 17%가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각각 15%와 10%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계가 한국 증시비중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고유가로 아시아국가중 한국의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는 경제적 관측외에, 현재 미국대선때문에 교착상태에 있는 북핵문제가 내년초 미국의 새정권이 출범하면서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컨츄리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외국계는 당분간 한국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계속 보일 것으로 알려져 국내주가는 상당기간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든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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