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인 10일, 경북 포항지역 일원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긴 줄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45분 남구 모 약국 앞.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민에게 취재기자가 사진 촬영 양해를 구하자 지역민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죄송하다며 다시 양해를 구하고 동의를 얻어 취재를 했다.
시민들은 ‘화’가 많이 나 있었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
시민 A모(62)씨는 "이게 뭡니까 마스크 구할려고 이게 도대체 뭐하는 건지, 시는 도대체 뭐합니까 해도해도 너무합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들도 그럴것이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현실에 그나마 마스크라도 구해 예방하려니 마스크가 부족하다.
또 미성년자는 마스크를 사려면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된다.
정부는 지난 5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정된 날에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작은 어제 9일부터 5부제로 시행된다.
한 사람당 일주일에 두 장씩 태어난 해의 끝자리 수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있다.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어린이와 1940년 이전에 출생한 노인들의 경우 함께 사는 가족이 약국 등에서 대신 구매할 수 있다. 공적 마스크 1장당 가격은 1500원이다.
아직 이러한 제도에 서툰 시민들은 막상 화가 난다.
특히 비까지 오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바라보며 차례를 기다리자니 화가 날법하다.
시내 한 약국 대표는 “주문한 마스크는 2시간 후면 매진되며 마스크 입고시간이 각각 달라 공급에 차질이 있다”고 했다.
현재 상황을 전시(戰時)에 준한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의 끝은 언제일지 시민들은 힘들고 지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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