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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26.5% 급감, 시장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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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26.5% 급감, 시장 '충격'

반도체-핸드폰 선전에도 LCD-가전 고전, "다른 기업들은..."

국내 대표 초우량기업인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26.5%나 감소했다. 최근의 고유가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다.

***삼성전자, 3.4분기 영업이익 전기대비 26.5% 급감**

삼성전자는 15일 "3.4분기에 매출 14조3천4백39억원, 영업이익 2조7천4백23억원, 순익 2조6천8백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에 비해 국내경기 및 수출여건 악화로 매출액은 4%, 원자재 가격 상승과 올림픽 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26.5%, 순익은 14.2% 각각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와 휴대폰은 선전하고 LCD와 가전은 고전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 가격 안정세 속에 낸드플래시(NAND Flash)가 가격 인하에도 수요 창출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4% 증가한 4조7천4백4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영업이익도 1조9천4백65억원으로 41%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정보통신'의 경우도 국내외 수요 둔화와 해외 경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와 같은 수준인 2천2백69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4조8천2백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6천1백6억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LCD와 가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LCD'의 경우 대형패널의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지난 2.4분기보다 23% 줄어든 1조9천14억원, 영업이익은 72% 줄어든 2천2백50억원에 그쳤다. 또한 '디지털미디어' 와 '생활가전'의 소비자 가전제품은 내수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아 각각 3백30억원, 9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매출액 감소(4%)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27%) 폭이 컸던 것과 관련, "영업이익의 축소는 평균판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마케팅을 포함, 미래를 대비한 마케팅 및 R&D(기술개발)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으나, 시장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감소 폭이 컸던 데 대해 '불황의 그늘이 수출호황을 구가해온 우량기업으로까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시장 반응 "실망스럽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접한 금융시장의 반응은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15일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2조7천억원은 기대치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LCD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가파른 조정을 받았고 핸드셋 부문도 기대에 못미쳤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삼성전자 3.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신기영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되면 수익 전망치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주가도 종전에는 40만원이 바닥이라고 봤는데 이제는 30만원대로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은 국내 초우량기업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급감함에 따라 곧 발표를 앞두고 있는 다른 기업들의 실적도 당초 예상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특수마저 빠르게 소멸되면서 경기침체가 한층 심화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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