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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발표가 춤을 춘다". 이헌재, 세계경제포럼 맹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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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발표가 춤을 춘다". 이헌재, 세계경제포럼 맹성토

'공식 대응' 선언, "공신력 있는 기관이 이럴 수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세계경제포럼(WEF)이 전날 우리나라의 올해 국가경쟁력 지수를 전년보다 11계단이나 낮춘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헌재 "WEF 발표가 춤을 춘다" 맹성토**

이 부총리는 15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장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WEF의 발표가 춤을 춘다"며 "과연 공신력있는 기관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금융접근성이 어려워진 부분은 인정하지만 정부계약 투명성지수(18위→49위), 수출입 부패지수(34위→50위), 조세행정부패지수(47위→63위)가 급락한 것은 단순 서베이에 근거한 것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부총리는 재차 "하드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은 괜찮은데 서베이 관련 결과는 들쭉날쭉하다"고 말해, 경제지표외에 8천7백여명의 기업인과 외국투자가를 상대로 한 서베이 결과를 함께 고려해 국가경쟁력 지수를 산출하고 있는 WEF 방식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WEF에 대한 공식적 대응을 예고했다.

재경부는 이같은 이 부총리 지시에 따라 WEF에 공식적으로 수정을 요구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나, 지난 25년간 해마다 국가경쟁력 지수를 발표해왔으나 수정을 한 적이 없는 WEF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할 경우 자칫 국제적 빈축만 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내년 경제운영은 내수 위주로"**

이 부총리는 한편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수출이 올해와 같은 활기와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이나 증가율은 10%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고 이렇게 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수출의 기여도가 거의 없어질 것"이라며 "내년 경제운영은 내수 위주로 하겠다"고 말해, 대대적인 추가 경기부양을 예고했다.

최근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관련, 이 부총리는 "고유가가 우리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다른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이를 계기로 건설, 플랜트 부문에서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70년대 오일쇼크때 건설업체들이 중동에 진출해 '오일 머니'를 벌어들인 방식대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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