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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코로나19 환자 66% '집단 감염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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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코로나19 환자 66% '집단 감염 환자'

4일까지 감염 통계 발표...대구 환자 64.5%가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44일이 지난 가운데, 4일 오전 0시 현재 그간 누적된 환자 5328명의 65.6%인 3494명이 집단 감염으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았음이 확인됐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브리핑룸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는 한편, 신천지 집단 감염을 확인한 초기에 신천지 신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감에 따라 그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였다고 밝혔다.

방대본이 이날 오전까지 분류한 주요 집단발병 사례 조사 결과를 보면, 특히 확진 환자가 집중된 대구에서는 전체 확진 환자 4006명 중 64.5%인 2585명이 집단 감염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신천지 관련 집단 감염 환자가 2583명이었고 청도대남병원 관련 집단 감염 환자가 2명이었다.

경북의 경우 전체 774명 확진 환자 중 526명(68.0%)이 집단 감염으로 인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관련 환자 315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환자 115명, 이스라엘 성지 순례 관련 환자 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 관련 환자 24명, 경산 서린요양원 환자 13명, 한국전력지사 환자 4명, 경산 엘림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환자 3명, 김천소년교도소 환자 3명이 집단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경기도의 경우 101명 환자 중 75명(74.3%)이 집단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신천지 관련 환자는 18명, 수원 생명샘교회 관련 환자는 6명, 기존 해외 유입 관련 환자가 6명이었다.

서울에서는 99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62명(62.8%)이 집단 감염 사례였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환자가 14명, 성동구 주상복합 아파트 관련 환자가 12명,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련 환자가 6명, 신천지 관련 환자는 4명, 명륜교회 관련 환자는 3명이었다.

부산의 경우 93명 환자 중 71명(76.3%)이 집단 감염으로 인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온천교회 관련 환자가 33명으로 많았고 신천지 관련 환자는 10명이었다.

▲ 4일 오전 현재 전국 코로나19 감염 환자 및 집단 감염 사례.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정은경 본부장은 "31번 환자로 인해 신천지 집단 감염을 인지한 후, 대구 시내 9000여 명의 교인을 자가격리하면서 그로 인한 2차, 3차 감염 피해는 최대한 봉쇄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3일 오전 0시 기준 신천지 관련 확진자 비율은 전체의 56.1%였다. 해당 통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56.1% 통계는 여태까지 (신천지 관련성을) 직접 확인한 경우만 포함한 수치"라며 "양성 교인으로 인한 2차, 3차 감염 환자까지 넣을 경우 (신천지 관련 감염 건수는) 훨씬 늘어나겠으나,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숫자를 제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31번 환자 이후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아직 해당 환자들의 퇴원 시기가 도래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속도만큼 격리 해제자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하루 사이 확진자는 516명이 추가됐다. 지난 1월 3일 이후 총 13만1379건의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들 중 10만2965건은 음성이었다. 4일 현재 2만8414건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사망자는 이날 오전 0시 현재 32명으로 집계됐으나, 같은 날 대구에서 기저질환이 없던 67세 여성이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사망해 33명이 됐다.

이날 현재 중증 이상 환자가 52명이며, 이들 중 기계호흡, 인공호흡 등에 의존하는 위중 환자는 25명이다.

한국은 3일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2036명), 이란(1501명) 등과 함께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다만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공격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 환자가 늘어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한국의 일평균 검사건수는 대략 9000~1만여 건 정도"라며 "전체 검사건수를 누적해도 (한국 일평균 검사건수인) 1만 건이 되지 않는 나라도 많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무증장자를 포함한 매우 경증 환자부터 찾고, 한 사람의 확진환자를 발견하면 그 사람을 통한 확진 환자가 보통 4~5명가량 나온다"며 "조기발견 효과가 현재 한국 환자 규모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일 현재 방역당국이 WHO 통계를 기초로 제시한 일본의 확진환자 수는 268명이다. 한국 대부분 언론이 크루즈선 환자를 일본인 환자 통계에 넣지만, 정부와 WHO는 둘을 분류해 집계하고 있다. 다만 일본은 홋카이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소극적 검사로 일관해 확진환자 수가 적은 것 아니냐는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역시 같은 논란에 휩싸였다.

▲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상당수가 신천지 등 집단 시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환자로 확인됐다. 지난 3일 마스크를 쓴 시민이 서울 광화문 일대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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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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