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본인 영생 불사한다 믿느냐" 질문에 이만희 답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본인 영생 불사한다 믿느냐" 질문에 이만희 답은...

이 총회장,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모습 드러내 입장 발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신천지 대표로써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2일 경기 가평군 청평면 신천지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같은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 총회장은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교단 내 예배 과정 등에서)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그래도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러나 다 막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를 구한다"고 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대구교회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우리도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정말 면목이 없다. 사죄를 위해서 여러분들에게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다"라며 절을 했고, 또 "정부에게도 이 사람, 변변치 못한 사람 용서해 달라"며 절을 했다.

이 총회장은 "'내 사람이다. 내 집안 사람이다. 내 교회 사람이다' 이 선을 넘어서 이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 할지라도 이것만은 협조해서 이걸(코로나19) 막아야 한다"며 "이젠 누구의 잘잘못을 생각할 때는 아닌 줄 안다"고 말했다.

▲ 사죄한다며 절하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공동취재단

이만희 "음성이니 뭐니 하는데 나는 음성도 잘 모른다"

이날 이 총회장의 입장문 발표 이후에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총회장이 나서 신도들에게 방역 적극 협조를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기자회견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총회장은 "그 점은 이해해달라"며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이와 같은 일이 있어서 너무나 막는데 급급하다 보니 정말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교회도 문 닫으라고 하고 있어 사람도 없다"며 "이 같은 금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하는데 우리가 협조 안 하면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진단 검사를 언제 어디서 받았고, 결과는 어디서 들었냐'는 질문에 이 총회장은 "코로나에 대해서는 검사를 받으라 연락이 왔으니 받았다"며 "음성이니 뭐니 하는데 나는 음성도 잘 모른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이 총회장이 2월 29일 진단 검사를 받았고, 3월 2일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신천지 연수원에는 언제 왔고 여기 계속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총회장은 "17일날 왔다"며 "이 사람은 한 군데 가만 있을 수가 없다. 여기 있기도 하고 갔다 오기도 했다"고 답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2월 17일에 신천지 연수원에 왔고 '왔다 갔다 했다'는 말은 29일 검사를 받으러 갔다 온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다소 황당한 질문도 나왔다. '본인이 영생 불사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천지 측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질문만 받겠다'며 이 총회장의 답을 막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은 이후에도 질문을 이어가려 했지만,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을 연수원 안으로 들여보냈다.

▲ 기자회견 중 이만희 총회장에게 질문 내용을 설명 중인 신천지 관계자. ⓒ공동취재단

신천지 "정부 자료 요청에 적극 협조했다"

이 총회장이 들어간 뒤 신천지 측은 질병관리본부, 지방자치단체의 자료 공개 요청과 자신들이 자료를 보낸 내역을 발표하며, "정부 자료 요청에 적극 협조했고 신도 명단을 모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생 명단 공개가 늦었다'는 지적에 신천지 해외선교부장은 "교육생은 성도가 된 입장이 아니라서 확실한 정보를 일일이 필수로 기록하지 않는다"며 "그 가운데 주소나 전화가 미비한 교육생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미성년자 명단 누락에 대해서는 "학생과 유년회 인원은 부모를 통해 조사할 수 있어 부모를 통해 조사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방역 조치에 협조했다면서도 처음에는 정부에 신도 숙소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질문에 해외선교부장은 "저희는 많은 사람이 모여 예배하고 교육하는 곳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다"며 "숙소는 모임이 이뤄지는 곳이 아니고 개인 생활공간이라든지 여러 사정이 있어 뒤늦게 공개했다"고 답했다.

'작년 12월부터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가 없다는 신천지 측 주장과 질병관리본부가 법무부를 통해 파악한 입국 내용이 배치된다'는 질문을 두고 해외선교부장은 "저희는 정부와 같은 행정력이 없어 개인에게 물어봐서 입국 여부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모든 명단을 공개했으니 이후 정부가 연결고리를 발견할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외에 '코로나19는 신천지 급성장 저지 위한 마귀의 짓'이라는 '총회장 특별편지'에 대해 해외선교부장은 "저희는 신앙인이고, 현상을 바라볼 때 종교로 바라볼 수도 있다"며 "힘께 기도하고 힘내고 극복하자는 신앙적인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