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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전체 환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감염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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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전체 환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감염 57%"

대구서 비중 70%까지 치솟아...'신천지 슈퍼전파' 확인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57%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환자가 집중된 대구에서는 약 70%의 환자가 신천지를 통해 감염됐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코로나19 검사 여부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방대본은 밝혔다.

중국으로부터 입국한 신천지 교인 중 2명을 확인했으나, 이들과 신천지 대구교회의 ‘슈퍼 감염’ 관련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룸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전체 확진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신천지 관련’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현재 전체 코로나19 확진 환자 4212명 중 2418명이 신천지 대구교회를 통해 감염됐다. 전체의 57.4%다. 이들 대부분은 신천지 신도로 추정된다.

신천지 관련 환자는 피해 규모가 가장 큰 대구와 경북 지역에 집중됐다. 대구의 경우 2136명의 환자가 신천지를 통해 감염돼 신천지 관련 감염 환자 비율이 69.3%(전체 환자 수 3081명)였다.

경북에서는 전체 624명 환자 중 197명이 신천지를 통해 감염됐고 115명은 청도 대남병원을 통해 감염됐다. 신천지 대구교회의 국내 '슈퍼전파' 범위를 확인 가능한 부분이다.

전체 환자 중 해외 감염원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33명이었으며 환자 중 비율은 0.8%였다. 신천지를 통한 국내 지역사회 감염률이 압도적으로 컸음을 확인 가능한 대목이다.

감염원을 확인하지 못한 환자 수는 1642명으로 전체의 39.0%였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를 통한 감염(2차 감염)율은 12%가량"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를 통한 감염 정도는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로도 확인 가능했다. 대구의 경우 10만 명 당 코로나19 환자가 126명에 달했다. 경북의 경우 23.4명이었다.

이들 두 지역을 제외하면 확진자 발생률은 뚝 떨어졌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 중 10만 명 당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큰 지역은 충남이 3.7명이었으며 그 뒤를 부산 2.6명, 경남 1.9명, 울산 1.7명이 이었다.

충남은 천안운동시설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부산과 경남에서는 신천지와 온천교회 등을 통해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 충남 천안시 집단감염에는 기독교복음선교회(옛 JMS)가 관련됐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JMS는 신천지와 함께 한국 주류 개신교로부터 이단으로 지목받은 대표적 교회다.

▲ 2일 현재 국내 확진환자 현황. ⓒ질병관리본부

전체 감염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는 20대(29.3%) 여성(62.2%)이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인의 인구비율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교인의 상당수가 젊은층에 여성이었기에 집단 감염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뜻이다.

20대 다음으로 확진자 비율이 높았던 연령대는 50대(19.8%), 40대(15.0%), 60대(12.6%)였다.

다만 치명률은 80대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서 두드러졌다. 고령층 치명률(3.7%)은 전체 환자 사망률 0.5%에 비해 훨씬 높았다. 정 본부장은 "대부분 사망자가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기저질환자였다”며 “전체 사망자 중 한 분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기저질환자"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현재 산소 마스크 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 증상을 보이는 중증 환자는 15명이었다. 기계호흡에 의존하는 위중 환자는 19명이었다. 위중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추가 사망자 발생 우려가 크다.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 신천지 시설인 '평화의 궁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방대본은 중국 우한을 다녀온 신천지 신도 2명의 출입국 기록과 국내 동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천지 중국입국자는 확인 중"

한편 방대본은 중국을 다녀온 신천지 신도 중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두 명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달 27일 사이 중국 우한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신천지 신도가 42명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기록은 출입국 범위가 너무 커, 방대본은 이들 중 코로나19 중국 내 감염이 확산했던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1월 말 사이 입국자 기록을 중점적으로 확인 중이다.

이에 관해 정 본부장은 "저희가 받은 자료(42명)는 법무부의 출입국 조회 1차 결과로, 주민등록번호 앞자리와 뒤 한자리 정도의 정보라 동명이인 등의 가능성이 있어 다시 추가 확인 의뢰를 법무부에 한 상태"라며 "현재까지 저희가 받은 명단에서 (코로나19 연관성의 의심되는 것으로) 매칭된 분은 2명"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한 분은 1월 8일 우한에서 입국했으나, (귀국 후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추가 연결고리가 있을지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한 명의 신천지 신도에 관해서는 "상하이에서 입국한 분으로, 역시 예배자 내역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정 본부장은 밝혔다.

즉 여태 출입국이 명확히 확인된 신천지 2명으로부터 '신천지 슈퍼 전파'의 최초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나머지 40명의 명단 중 몇 명이 실제로 신천지 신도인지, 해당 신도 중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가 누구인지 등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으로 논란이 되기도 한 이만희 총회장의 검사 여부에 관해 정 본부장은 "교회 측으로부터 이 총회장이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확인했다"며 "(신천지 측이) 수탁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했고, 본인부담으로 검사 받았다는 것까지 확인한 상태"라고 전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의 '슈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예배일인 지난 달 16일로부터 14일이 지나 잠복기가 끝나가는 상황에 따라 확진자 수가 앞으로 감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 본부장은 "아직 신천지 교인의 조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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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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