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에 고속도로 터널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4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17일 낮 12시 25분께 전북 남원시 대산면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상행선 완주방향 사매 2터널 내에서 차량 30대가 잇따라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터널 내 사고 차량에서 1명이 사망했고, 사고 수습과정에서 또 다른 2명이 불에 탄 차량 내에서 소사체로 발견됐다.
부상자는 중상자가 1명, 경상자가 42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고는 터널 내에서 질소를 실은 대형 탱크로리가 넘어지면서 대형 트럭과 승용차들이 뒤섞이며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탱크로리 차량에 불까지 붙으면서 터널 내부에 유독가스와 연기가 가득차 소방차 진입 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터널 내 폐쇄회로(CC)TV와 전등도 화재로 모두 타버리면서 사고 현장 내부 상황 파악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사고 당시부터 4시간이 지난 오후 4시 30분 현재까지도 차량의 터널 진입이 전면 차단되고 있으며, 터널 밖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들은 고속도로 회차로를 이용해 우회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5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44분께 2단계로 격상하고 경찰 등과 함께 구조 작업과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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