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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손잡고 서울 올라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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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손잡고 서울 올라가려고 했다"

홍준표,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출마 의지 고수

“나를 효수(梟首)하기 위한 절차라고 해도 김형오 위원장의 선거사무실 방문은 감사합니다”

김형오 위원장이 9일 경남 밀양시에 있는 홍준표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홍 예비후보와 40여 분간 배석자 없이 독대한 것으로 알려 졌다.

▲9일 오후 경남 밀양시에 위치한 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을 방문한 김형오 위원장 ⓒ프레시안(이철우)
이에 홍 예비후보는 자신이 당에 기여해온 점을 언급하면서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출마 의지를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위원장은 홍 예비후보 지지자를 향해서 "홍 대표가 고향에 출마해야 하는 여러분의 마음도 충분히 알지만, 여러분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조언을 해줘라"고 말했다.

이후 홍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일정을 마치고 차에 오를 때 김 위원장은 "오늘 (홍준표 전 대표) 손잡고 서울 올라가려고 그랬다"며 여운을 남겼다.

앞서 지난 8일 홍 예비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 강북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삿짐 싸서 내려와 집 얻고 사무실, 선거 조직 결성 다 해놓고 예비후보까지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시작 했는데 너무 늦었다”며 “이제 와서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9일 홍준표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5년간 이 당에 입당한 이래 저격수, 험지 출마를 계속해오면서 당을 지켜 왔다"고 강조 했다.

"당해체를 막기위해 절망적이었던 탄핵 대선에도 당의 요구에 따라 경남지사를 중도 사퇴하고 출마해서 당을 지켰다"고 덧 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예비후보 ⓒ 프레시안(이철우)
"그러나 이번에는 내 정치 일정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출마이다. 지난 25년간 흔들림 없이 당을 지켜온 사람은 효수(梟首)하겠다고 모욕하고 정치 입문 1년 밖에 되지 않고 당에 아무런 공헌한바도 없는 사람은 꽃가마 태워 모시면서 나는 들러리나 서라고 요구하는 당의 형태"를 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요즘 당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조강지처 버리고 새엄마 데리고 와서 집을 지킨 처 자식들은 홀대하고 집에 불지르고 도망 나갔던 자식들 도로 불러 들이는데만 몰두 하고 있는 꼴이다"고 했다.

이어 "종손이 우선이고 어려울 때 집을 지킨 자식들이 우선이다며 통합을 하더라도 그 정도의 의리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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