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평화단체들이 발끈했다.
22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경남지역 평화단체들은 호르무즈해협 파병 결정을 지적했다.
이들은 "청해부대를 '독자적 파병'과 '중동지역 일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서 불가피하다고 강변하지만, 전쟁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는 호르무즈해협에 우리 군대가 파병되면 우리도 그 위기의 한복판에 휘말리게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중동지역이 불안정해지고 위험에 빠진 책임은 미국 트럼프 정부에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이란과의 핵협정을 탈퇴하며 경제 제재를 가했고 군사 위협도 강화했으며 급기야 이란군 최고사령관 솔레이마니를 암살하였다. 그로 인해 중동의 반미열기는 끝없이 고조되었으며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미국을 향해서도 혹평했다.
"미국은 자신들의 부담을 분산시키고 다수의 힘으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헤리슨 미국대사와 국무부, 국방부 관리들이 직접 나서서 우리의 파병을 지속적으로 강압해 왔다."
즉 한국군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와 공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파병 결정은 '정의'가 아닌 '불의'다.
"국가테러를 가한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비판하고 이란과의 핵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것을 촉구해도 모자랄 판에 거꾸로 미국의 요구에 의해 한국군을 파병하는 것은 미국의 무도한 패권 만행의 공범이 되는 행위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이들 평화단체들은 "지금 당장에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정면충돌 위기를 피한 듯 하지만 미국의 이란에 대한 위협이 지속될 것이며 그로 인해 언제든 위험천만한 상황이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른바 청해부대가 그 불길에 휘말리고 파병 군인과 현지 교민들의 안전도 더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미국의 부당한 간섭을 단호히 거부하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