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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장 후보들, 공약도 현안해결책도 다양...민심 누가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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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장 후보들, 공약도 현안해결책도 다양...민심 누가 잡을까

출마 후보자 10여 명 넘을 것으로 예상

제 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 출마자들이 잇딴 출사표를 던지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등록을 마친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장기수, 한승태와 자유한국당 도병수, 박상돈, 엄금자로 모두 5명이다.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황장헌, 정순평 등 3명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에서는 추가적으로 후보 등록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천안시장 출마자는 10여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태선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이 9일 천안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숙종)



선거 때 마다보니...'얼굴은 알지만'

한태선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천안시갑에 출마한 경험이 있으며 자유한국당 도병수 변호사 역시 본 선거까지 완주하지 않았지만 천안시갑 총선에 출마한 바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 정순평 충남지사 정책특보도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천안시병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한 본부장은 선거마다 '경제 전문가'라는 강점으로 지역 경제 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도 변호사는 '법조인 출신'을 내세워 '품격있는 천안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모양새다. 정 특보 역시 '통합의 리더쉽'을 강조하며 선거에 나섰다.

세 사람 모두 공통으로 '천안 토박이'라는 강점으로 지역 민심을 얻기에는 다소 유리한 면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선거 기회가 있을때 마다 출마한다' 는 지적과 함께 정치인으로나 행정가로나 확실한 포지션이 없어 '선거철 인물'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 특보는 지난해 12월 23일 "자랑스러운 고향 천안의 시정을 맡아 '하늘 아래 편한 땅', '더 큰 천안 2030'을 건설하겠다는 소망을 안고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역 연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 본부장은 총선과 지방선거를 넘나드는 출마에 대해 여론을 의식한 듯 9일 출마기자회견에서 "한 우물만 파라는 소리와 때만되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천안이 저를 키워줬고 이 자리까지 마련해줬는데 천안을 위해 보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회의원이나 시장이나 (저의)내면적인 목표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퍼포먼스로 '눈길끌기'...후보등록은 했지만 '잠잠'

이례적으로 브리핑룸이 아닌 전통시장에서 출마기자회견 가진 장기수 대통령 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특별위원은 지난 2일 남산중앙시장에서 지지자들이 선물한 운동화와 가방을 메고 민생의 현장에서 뛰겠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정치·경제·문화·복지 같은 지역사회 전 영역에서 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만약 시장이 된다면 '천안제일주의'를 정책의 1순위로 두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엄금자 전 충남도의원은 지난 3일 일찌감치 후보자 등록은 마쳤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뜨거운 현안' 일봉산개발...의견도 제각각

지역 내에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봉산개발에 대한 후보자들의 생각과 의견도 유권자들에게는 뜨거운 관심사다. 최근 일봉산 개발 시행사가 선정됐지만 아직까지 개발에 대한 찬반 논란은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황종헌 충남도 정책특보는 "일봉산의 기존 사유재산도 인정해야 하고 내 집 앞 공원처럼 이용했던 시민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그 중심에는 행정부의 소통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그동안 부족했던 것"이라며"현재 일봉산의 70%를 보존하고 30%를 개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검토를 통해 비율을 조정하는 등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 본부장도 같은 뜻을 보였다. 그는 "민간공원 개발 문제는 일본산 뿐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다. 어느 곳에선 첨예한 갈등이 있지만, 또 다른 어떤 곳에선 아무런 문제없이 넘어갔던 경우도 있다"며 "지금의 천안시는 이 문제의 이해관계자들과 얼마나 소통을 해왔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박상돈 전 국회의원은 일봉산개발은 원점에서 시작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전 의원은 "전임시장의 사임이 절박한 상황에서 개발 사업자와의 MOU를 체결하고 물러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서 잘했다는 평가는 안나올 것"이라며 "천안시민 대다수는 일봉산개발 원치않는다고 생각한다. 개발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 해야한다"고 말했다.

천안시장 출마자...예상 밖 인물도 등장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한승태 한주무역건설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천안지역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 없던 예상 밖의 인물로, 지난해 4.3 보궐선거 당시 고 노회찬 의원의 유고로 치러졌던 경남 '창원성산'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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