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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시중은행에 LG카드 편법지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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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시중은행에 LG카드 편법지원 압박

채권단에 2~3조원 신용공여한도 설정 요구해 파문

LG카드의 최대주주로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산업은행이 채권단 공동으로 2~3조원의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는 편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카드가 상장폐지 및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1조5천억원의 추가 출자전환을 요구하자 채권단이 "약속 위반"이라며 반발한 데 따른 궁여지책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LG카드는 올해 채권단 협의에 의해 채권이 만기연장됐지만 내년 상반기에만 6조 5천억원의 채권이 도래하고 지난해말 일괄 연장했던 2조원도 내년에 갚아야 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신용공여한도 설정은 이미 삼성생명이 지난 3월 부실이 심한 삼성카드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했던 방식이다. 하지만 삼성생명과는 달리 산업은행 단독으로는 2~3조원 가량의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할 수 없어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은행만으로는 동일인 여신한도 규정에 묶이거나 이를 초과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 등 제약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3월26일 삼성생명이 신청한 삼성카드에 대한 향후 3년간 5조원 이내의 대출(신용공여) 한도 설정에 대해 "보험업법상 자회사에 대한 대출한도는 자기자본의 10%(삼성생명은 3천6백7억원)이지만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예외를 인정할 수 있으며, 대출 한도 설정이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승인해 준 바 있다.

LG카드는 13일 2조5천4백55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나 이는 채권단이 작년부터 합의했던 9천5백39억원의 출자전환 및 1조5천9백16억원의 신규출자를 합한 것으로 새로운 자금투입은 아니다. 이때문에 우리증권은 LG카드의 유상증자 발표 후에도 주식 '매도' 채권 '매수'전략을 권고했다.

우리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증자에도 순자산가치는 적자를 면치 못해 주가도 액면가 이상을 유지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예정대로 출자전환이 이루어져 LG카드의 부도가능성이 크게 낮아져 채권투자의 메리트는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증권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LG카드에 대한 1.5조원 규모의 추가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주당 순자산가치는 1천3백57원에 불과, 액면가 이상의 주가를 기대하는 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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