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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인질 석방' 성공, 터키인 5명 모두 풀려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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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인질 석방' 성공, 터키인 5명 모두 풀려날 듯

터키기업 요구 받아들여 미국과 거래 중단

이라크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터키인 5명이 모두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3명은 고 김선일씨를 살해한 무장단체인 ‘알 타우히드 알 지하드(유일신과 성전)’에 납치됐었으며 나머지 2명은 다른 단체에 납치됐었으나, 터키측이 미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라는 무장단체 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풀려날 것으로 전해졌다.

***고 김선일씨 납치단체, "터키인 3명 석방"**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랍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29일(현지시간) “‘유일신과 성전’ 단체가 참수 위협을 하며 납치했던 터키인 3명을 석방할 것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 조직원 3명은 이날 알자지라를 통해 방송된 비디오테이프에서 복면을 한 채 무릎을 꿇고 앉아잇는 인질 3명 뒤에서 성명서를 통해 "여러분, 우리 형제, 그리고 터키의 이슬람교도들을 위해 우리는 이 인질들을 석방하고 집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들 단체에 인질로 잡혀있는 터키인들은 압둘셀람 바키르, 메흐메트 바키르, 무스타파 발 등으로 이들 단체는 지난 26일 “만일 터키 기업이 이라크에서 계속해서 미국을 위해 일한다면 29일 저녁 또는 30일 아침에 이들을 참수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한편 터키 정부의 한 관리도 “그동안 터키 인질 3명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하던 급진단체가 이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석방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나머지 2명 터키인도 풀려날 듯, 터키업체 무장단체 요구 받아들여**

이들 3명의 터키인 외에 다른 단체에 인질로 잡혀있던 나머지 2명도 곧 풀려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터키인들은 무라트 키질과 소네르 세르칼리로 이들은 6월초 다른 단체에 의해 납치됐었다. 키질은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주말에 우리는 곧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무장단체가 석방을 결정한데는 피랍된 터키인 가운데 2명이 소속된 터키 업체가 납치범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미군을 위한 영업활동을 중단키로 한 것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에 따르면 CNN-투르크 방송은 29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미군 부대에 용역을 제공해 온 카이텍스사가 인질로 붙잡힌 직원 2명을 구하기 위해 이라크 영업 중단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납치범들은 “카이텍스사가 이라크에서 미군을 위한 영업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참수하겠다”고 경고했었다.

방송은 “인질 2명은 카이텍스사의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1주일내에 석방될 것이라는 소식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앞서 터키 일라스(Ihlas) 통신은 28일 지난 1일 이후 이라크에서 실종됐던 터키인 근로자 2명이 정체 불명의 저항세력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웅크리고 앉아 신분증을 든 인질들 뒤에 복면을 한 5명의 괴한이 등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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