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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 의원 재량사업비 발언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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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 의원 재량사업비 발언 논란 확산

관행적으로 도의회 의원당 10억원씩 배분

원희룡 도지사가 16일 제378회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10억원 의원 재량사업비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6일 2020년도 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관행적으로 의원들께 10억 원씩 배분해왔던 예산을 2021년도 에는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해주신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에 강민숙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도의원들은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관련 예산 2억원 부동의 까지 더해지면서 "의회가 거지냐” "의회가 앵벌이냐"라며 거칠게 항의해 결국 김태석 의장이 폐회사도 못하고 회의가 종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박원철 의원(한림읍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의원총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6일 원희룡 지사의 발언은 10억원의 의원 재량사업비를 의원들의 쌈짓돈 처럼 표현한 것은 언어도단이며 이는 의원들에게 전략적으로 모멸감을 주기 위한 발언"이라며 원 지사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박원철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관련 예산 2억원 부동의 처리에 대한 부담을 전략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의회를 망신 주려한다”면서 “의원 재량사업비는 도의원들의 쌈짓돈이 아니다"라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주도 김현민 기획조정실장은 18일 오후 5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원희룡 도지사의 발언과 관련한 오해에 대해 도를 대신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현민 실장은 “지역 내 산재한 주민생활 불편민원해소를 위한 지역현안사업비가 지난해 언론에 재량사업비 예산 퍼주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도민사회로부터 일정 부분 오해를 사왔다”면서 "제주도와 도의회는 2020년 예산편성과정에서 이 문제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해 왔다"며 지난 원희룡 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19일 열린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원희룡 도지사의 16일 발언을 두고 김황국 의원(용담1,2동 자유 한국당)은 "관행적으로 배분해 왔던 사업비라고 발언한것은 마치 이 사업비를 의원들의 쌈짓돈 으로 오해 하게 만든것"이라고 주장했다.

좌남수 의원(제주시 한경면,추자면 더불어민주당)은 "도지사는 자신의 공약을 관리하는데 760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면서 "도의원들은 공약사업에 얼마나 쓰고 있느냐"며 원희룡 도지사를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또 강철남 의원(제주시 연동을 더불어민주당)은 "최소한의 예의가 부족했다. 무너진 도민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면서 원희룡 도지사의 발언을 질타했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의 16일 의원 재량사업비 발언은 지난 2011년 감사원의 시정 요구를 받은 사안으로 도의원의 재량사업비가 현재 까지 유지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주도정과 도의회가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도민들의 삶을 돌봐야 함에도 제각각 '전략적 수단' '관행적' 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의 안위만을 위해 서로를 물어 뜯는 행태는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적폐'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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