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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70대 이라크 여성 '당나귀' 취급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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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70대 이라크 여성 '당나귀' 취급 만행”

英총리 인권담당 특사 폭로. “기소절차 없이 6주간 구금”

고문당한 이라크인 가운데는 70대의 여성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군은 이 여성에게 당나귀처럼 마구를 채우고 네 발로 기게 한 뒤 그 위에 올라타는 등 충격적인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英 총리 인권담당 특사, “70대 이라크 여성 가혹행위 당해”**

이 충격적인 사실은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의 인권담당 특사인 앤 클루이드 의원이 5일 영국 BBC 방송의 <뉴스 24>에 출연해 밝혔다. 클루이드 의원은 “바그다드 구금 시설에서 붙잡혀 있는 동안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는 이 여성의 증언을 수개월동안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거의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다.

클루이드 의원에 따르면 이번에 드러난 70대의 이라크 여성은 지난해 7월 후세인 체제 시절 고위직을 역임한 인물과의 연계 가능성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 여성은 체포된 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기소 절차 없이 약 6주간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와 또다른 구금 시설에서 수감돼 있는 기간 동안 당나귀 취급을 당하며 모욕을 당했다”고 클루이드 의원은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지>에 밝혔다.

이 여성은 수감 기간 동안 마구를 채우도록 강요당했고 바닥을 발과 손으로 기어다녀야만 했으며 미군은 이 여성위에 올라타기도 한 것이다. 또 미군은 그녀를 당나귀라고 부르며 인격모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루이드 의원은 “현재 이 여성은 타박상의 흔적은 남아있으나 육체적으로 많이 회복이 된 상태”이고 “이 사건이 지금은 만족스럽게 해결됐다”고 밝혔다. 클루이드 의원은 또 이 사건 경위를 미국 군부에 전달했으며 “미군 장성들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클루이드 의원은 지난 18개월 동안 이라크를 5차례 방문하며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등 미군과 영국군의 구금시설에서 벌어진 가혹행위를 조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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