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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신임총리, “스페인군, 조기철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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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신임총리, “스페인군, 조기철군할 것”

철군 시기 빨라질 듯. 지난 주말에만 미군 10명 사망

스페인이 가능한 한 빨리 이라크에서 철수할 방침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라크 파병국 가운데 6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낸 스페인이 이른 시일내에 철수할 방침을 굳힘에 따라 이미 ‘이라크 수렁’에 깊이 빠져 헤어 나오기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더욱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 주말에만도 미군 10명이 저항세력과의 교전에서 사망해 4월 미군 사망자수는 99명으로 늘어났다.

***스페인 사파테로 총리, “가능한 한 빨리 철군할 것”**

스페인의 신임총리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는 총리로 공식 취임한 다음날인 18일(현지시간) 텔레비젼 방송에 출연해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은 가능한 한 빨리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지난 3월 총선에서 승리한 후 6월 30일까지 유엔이 이라크에서 정치 군사적 통제권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스페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힌 한 바 있는 사파테로 총리는 이날 “유엔 결의안이 스페인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국방장관에게 가장 안전하고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스페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구엘 앙헬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무장관도 이날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에게 스페인 정부의 스페인군 철수 결정을 확인했다고 이집트 외무부가 밝혔다.

***“스페인군 철수로 미국 새로운 타격”**

이라크에 주둔중인 스페인군은 약 1천3백명으로 파병국 가운데 6번째의 병력을 보낸 상태인데 APF 통신은 “스페인군의 철수로 미군 주도 연합군은 새로운 타격을 입게 됐다”고 분했다.

스페인군의 조기 철수 방침을 접한 미국은 하지만 스페인군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스페인과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켄 리자우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스페인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라크에서의 연합동맹국 및 스페인 정부와 함께 일해나갈 것”이라며 이들은 협력적이고 책임있는 자세로 그들의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은 사파테로 총리의 공식 발표 이전에 이미 스페인 철군 계획에 대해 통보 받았다”며 예견됐던 반응을 보였다.

***지난 주말에만 미군 10명 사망. 4월 들어 미군 99명 사망**

스페인군의 조기 철수로 타격일 불가피해진 미군은 최근에는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세져 ‘제2의 이라크전’을 치루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에만도 미군 10명이 이라크 곳곳에서 발생한 격렬한 교전끝에 사망해 이달 들어 미군 사망자수는 99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최정예 미 해병대로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근처에서의 전투로 사망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이날 시리아와의 국경지방인 후사이바에서 발생한 최악의 교전으로 이라크 저항세력도 25명에서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군측이 성명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날 전투에서는 대략 1백20명에서 1백50명의 저항세력이 미군과 교전을 벌였다.

시리아 국경지역은 해외에서 이라크로 들어오는 저항세력의 유입경로로 간주돼 왔는데 이와 관련해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외국인 저항세력의 유입경로가 시리아를 통하는 것이라는 점을 시리아도 알고 있다”며 “시리아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막기 위해 우리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날 숨진 미군 가운데 3명은 기갑사단 소속으로 시아파가 장악중인 남부 디와니야에서 저항세력의 매복공격을 받아 숨졌고 1명은 바그다드에서 길에 매설된 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밖에도 영국군은 이라크 남부 아마라에서 알-사드르 민병대와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교전에서 주정부 청사와 영국군 주둔지는 박격포 공격을 받기도 했다.

***나자프 긴장상태 고조**

한편 수니파 무장세력이 거세게 저항하고 있는 팔루자에서도 이날 간헐적인 교전이 이어진 가운데 무크타다 알-사드르에 대한 미군의 위협이 지속됨에 따라 나자프에서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해병대 2천5백명이 알-사드르의 체포 내지는 사살을 위해 나자프 인근에 배치된 상태에서 알-사드르 대변인은 지난 17일 휴전협상이 끝났다고 선언했으며 미군측은 어떠한 직접협상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알-사드르 대변인인 카이스 알-카잘리는 “미군이 나자프를 공격하게 되면 이라크 전지역에서 봉기가 발생할 것”이라며 “종교지도자들은 우리에게 분명한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가리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유엔 평화유지군의 활동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엔 깃발아래 평화유지군을 보내는 것이 전세계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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