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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드르 "이라크서 철군해야 미군과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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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드르 "이라크서 철군해야 미군과 협상"

시아파 최고지도자 "미군이 나자프 진입하면 심각한 결과"

이라크 중부 팔루자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미군과 수니파 저항세력간에 처음으로 직접 협상이 이뤄졌다.

***미군-팔루자대표 최초 협상**

16일(현지시간) 팔루자 외곽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이루어진 이번 협상에는 미군측은 연합군정 당국자와 미군 당국자 한 명이 참여했고 팔루자측에서는 모두 11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다.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팔루자와의 협상을 일절 거부해온 미군이 협상에 나섰다는 것은 팔루자의 거센 저항에 미군이 위축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시아파, “미군이 나자프에 진입하면 심각한 결과”**

이처럼 중부 팔루자에서 미군과 팔루자대표간 최초의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남부에서는 시아파 최고성직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가 이라크저항세력 지도자인 알-사드르 제거를 위해 나자프에 진입하려는 미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서는 등 여전히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시스타니의 대변인은 이날 "나자프와 카르발라 등 이라크내 시아파 2대 성도는 미군이 절대 침범해서는 안 되는 ‘적색선’과 같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르발라 이맘 후세인 사원에서 행산 주례 설교에서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고 "미군이 알-사드르를 체포한다는 명목으로 성도를 유린한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알-시스타니는 시아파의 이라크통치평의회 멤버들에 대해 나자프가 '적색선'이라는 사실을 미국인들에게 전달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알-사드르 "이라크 전역서 외국군 철수해야 협상"**

이라크 저항군의 지도자인 알-사드르도 미국에 대해 연합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하면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사드르는 15일 러시아의 RIA노이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과의 간접적인 교섭 의지가 있음을 밝히면서 협상을 하려면 우선 외국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점령군과 교섭할 용의가 있으나, 그 이전에 미군등 연합군은 이라크 전역에서 철수하고 이라크인에 대한 공격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라크인을 살해한 자들"과의 협상에 참가할 수는 없다고 말해 직접협상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미국인과 직접교섭은 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주요요구는 이라크 전지역에서의 연합군 철수, 이라크인에 대한 공격중지, 성지 나자프와 카르발라에 대한 군의 침공금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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