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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급 IS 지도자 사망…트럼프 '중대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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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급 IS 지도자 사망…트럼프 '중대발표'

미군 공습으로 알바그다디 사망 추정…트럼프 "아주 큰 일 일어났다"

이슬람국가(IS)의 수장인 아부 아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에이피>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27일(이하 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공지한 뒤에 알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에이에프피> 통신은 27일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 대한 미군 공습으로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국 특수 작전 부대가 알바그다디에게 접근하자 그가 입고 있던 자살 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의 언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알바그다디를 목표로 군사 작전을 실행했다는 사실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스위크>도 미군의 관계자를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미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알바그다디를 표적으로한 이 군사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하에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립주 북서부 지역의 한 군벌 사령관은 지난 26일 자정을 넘긴 시간에 터키 국경 지역의 브리사 마을에서 공습이 시작됐다면서 헬기와 전투기 등이 투입됐고 지상에서도 군사적 충돌이 있었다고 전했다.

1971년 이라크 사마라의 중산층 수니파 가정에서 태어난 알바그다디는 지난 2003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 뒤 반군 세력에 가담했던 인물. 2014년 6월 모술과 티크리트를 점령해 이슬람국가(IS)를 선포한 뒤 스스로를 이슬람 국가의 정치·종교적 최고 지도자인 '칼리파'라고 칭했다.

미국 정부는 2016년 알바그다디의 현상금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2500만 달러로 내걸고 그를 추적해왔다.

▲ 2019년 영상으로 공개된 IS 지도자 알바그다디의 모습 ⓒAF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아주 큰일이 일어났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전(27일) 9시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알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이 미 정부 및 군 관계자로부터 전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이와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방송 CNN은 미 정부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외교 정책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에이피>통신 역시 알바그다디의 사망 소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가 게재됐다면서 이 두 사안이 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중동 정세와 트럼프 대통령이 처한 정치적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한 미군 철수를 명령해 IS 격퇴전에서 미국의 동맹군으로 싸운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침공을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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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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