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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北 담화에 "북미 정상 신뢰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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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北 담화에 "북미 정상 신뢰 보여줬다"

김정은 금강산 시설 철거 발언에는 "좌절감, 실망감 표현 반영된 듯"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대해 북미 양측 정상 간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4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가진 강 장관은 이날 발표된 북한의 담화에 대해 "관계부처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단 정상 간의 신뢰 표명이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러한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어 (북미 간 대화가)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대화) 일정에 대해 지금 확인 드릴 상황은 아니고, 앞으로 북한에서 나오는 메시지 등을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23일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의 철거 가능성을 언급하며 남한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금강산 내 관광) 시설이 재개되지 않는 데 대한 좌절감, 실망감의 표현이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 대화를 추진하면서 국제사회 제재의 틀 안에서 한다는 기본 입장에서 출발했고 제재의 틀이라는 게 우리 스스로 결정으로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국제사회의 총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현 시점에서 남한이 독자적으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보도하며 남한 국민들의 개인적인 관광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강 장관은 "기본적으로 개인 관광은 (유엔) 안보리 제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은 통일부 차원에서 허락할 것인지의 문제"라며 "이런 문제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 뒤에 담긴 여러 의도를 분석하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이낙연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악화일로의 한일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 장관은 강제 동원 문제와 관련 일본과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간극이 좀 좁아진 면도 있습니다만 아직도 간극이 큰 것이 지금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떤 측면에서 간극이 좁아졌냐는 질문에 "공개적으로 밝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양측이 서로 공개할 만한 상황이 되었을 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일본의 수출 통제에 대응하는 조치로 정부가 한일 군사 정보 보호 협정(GSOMIA, 지소미아)을 종료한 문제와 관련, 이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자체에 대한 협의는, 지금으로서는 심도있는 협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강 장관이 갈등을 보이고 있고 청와대와 외교부 간 파워게임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 장관은 "모든 현안에 대해 개인 간의 의견과 인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내부 상황에 대해 자꾸 문제 삼는 것은 우리 외교부가, 또 우리 나라가 직면한 외교 안보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문제를 계속 공개적으로 짚는 것을 외교부 장관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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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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