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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교육청 방학중 석면제거공사…우리 아이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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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교육청 방학중 석면제거공사…우리 아이는 어디로?

돌봄교실·방과후 학교 전면 중단, 맞벌이 학부모들 ‘발 동동’

겨울방학 기간 중 시행되는 석면제거 공사로 인해 초등학교 돌봄교실, 병설유치원방과후 학교·돌봄 등이 전면중단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등학생이나 원아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들은 방학 중 사실상 자녀 보호가 어려워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초 일선학교들이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 따르면 “학교운영위원회 결정사항으로 2019년 겨울방학 기간 중에 석면제거·해체 공사를 진행하고, 방학 중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병설유치원 방과후학교·돌봄 등이 중단된다” 고 통보했다.

통상 석면제거 공사는 공사기간 확보 등을 위해 겨울 방학 기간에 진행되는데, 최근 감사원은 “석면제거 학교는 학생·원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돌봄교실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등 학교석면관리 매뉴얼 보완을 권고했다.

교육청은 석면제거 공사장과 학교구성원을 격리시키는 등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이행하고 있지만 방학 중 자녀보호에 큰 불편을 겪어야 할 학부모들을 위한 뚜렷한 대책은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 교육청 장휘국 교육감이 지난 1월 일선학교 석면제거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 사회)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학 중 자녀 보호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광주시 교육청에 이러한 사례를 제기하였으나, 초등학교 경우 석면제거 공사 학교 인근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등을 대체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 정원이 남아야 가능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인력 등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선행조건이 있어 실행여부는 미지수다”고 밝혔다.

특히 원아들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초등학생은 학교 인근 지역아동센터에서 대체 운영이 가능하다 해도 병설유치원은 무방비 상태다. 가장 현실성 있는 방법은 인근 초등학교의 공간을 활용하거나 타(공·사립)유치원에서 원아들을 수용하는 것인데, 관리 등을 핑계로 학교장이나 유치원장들이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학벌없는 사회는 “석면제거와 이에 따른 아이들 격리는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방학 중 자녀들을 사실상 돌볼 수 없는 부모들의 경제활동에 방해를 준다면, 학생 뿐 만 아니라 부모, 가정 전체의 심각한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하며 “광주광역시교육청은 무석면 학교 달성 목표에만 매달릴 일이 아니라 학생들의 ‘보호받을 권리’도 함께 챙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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