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이들은 "성동조선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국책은행은 RG 보증을 약속하라"고 하면서 "자금지원이 안된다면 최소한 RG발급 보증이라도 해야 매각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날선 각을 세웠다.
또 이들은 "과도한 경영 간섭과 방만한 관리를 통해 성동조선의 부실을 초래해 막대한 세금을 낭비한 국책은행을 처벌하라"며 "희망이 절망으로, 이제 절망이 분노로 바뀐 성동조선노동자들에게 더 이상의 '희망고문' 따위는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바 오늘부터 성동조선 노동자들은 노동자들만 죽이는, 끝나지 않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거리투쟁을 시작한다고 천명한 것이다.
이들은 "한국 조선업, 특히 중형조선, 그 중에 성동조선의 현실은 실로 처참할 지경에 처해있다"며 "현재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이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세 차례의 매각에 실패하고 이제 네 번째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위 금번 4차 매각 시도는 사실상 인공호흡기로 목숨만 3개월 연장시키는 꼴이다는 것.
이들은 "법정관리 이후 지금까지 국책은행을 포함한 정부, 지자체가 성동조선의 회생을 위해 한 일이라고는 시민단체의 요구에 마지못해 꾸린 경남도의 민관협의회 외에는 그 무엇도 없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그러다 "그마저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면피용 회의차수나 쌓으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폄하하면서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보여준 태도는 성동조선을 살리기 위해 법정관리로 보낸 것이 아니라 죽이기 위해 보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성토했다.
심지어 성동조선의 법정관리로 지역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도, 노동자들이 죽어나가도 정부와 지자체, 국책은행은 책임있는 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사이 성동조선노동자들은 정든 일터를 떠나고 있으며 한가닥 희망이 절망의 한숨과 분노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핏대를 한층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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