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7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2.9%p 내린 44.4%를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전 국정수행 지지도 최저치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인 올해 3월 2주차에 기록했던 44.9%였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2.1%p 오른 52.3%로, 이 역시 9월 3주에 기록했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도 오차범위 밖인 7.9%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8%p 늘어난 3.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세에 대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검찰개혁 등 최근 정국 쟁점을 둘러싼 여야 진영 간 지속적 대립 격화,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개천절 장외 집회,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물가·집값·수출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 확대 등이 중첩되면서 중도층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진보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75.7%에서 77.0%로 상승했고, 보수층에선 부정평가가 78.8%에서 80.3%로 뛰어 양 진영이 극단적 양상을 나타냈다.
중도층의 경우 긍정평가가 44.9%에서 39.7%로 하락하며 40%선이 무너졌고, 부정평가는 53.6%에서 56.7%로 올랐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9%p 내린 38.3%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은 2.7%p 오른 33.2%, 바른미래당은 0.8%p 오른 5.9%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9%p 하락한 4.9%, 민주평화당은 0.7%p 내린 1.2%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0.6%p 내린 13.3%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여론은 '적절하다'는 의견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4일 CBS 의뢰로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 장관 가족 수사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49.3%, '과도하다'는 응답은 46.2%였다. 다만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p였다.
지난달 24일 실시한 같은 조사(적절하다 42.7%·과도하다 49.1%)에 비해 '적절하다'는 응답은 6.6%포인트 증가한 반면 '과도하다'는 응답은 2.9%포인트 감소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및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5.6%였다. 조 장관 관련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5.8%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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