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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진으로 2만 사망, 5만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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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진으로 2만 사망, 5만 부상

이란정부 '국가재난' 선포, 구호장비 부족으로 어려움.

26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발생한 강진의 피해 규모가 사망자 2만 명, 부상자 5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란 지진으로 사망자 2만명, 부상자 5만명**

AFP, 로이터 통신 등은 이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26일 새벽에 발생한 강진으로 2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5만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케르만주 주지사는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5천명에서 6천명 사이이고 부상자는 3만명에 이른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어 "지진이 발생한 이란의 고대 역사도시인 밤 시의 70% 가량이 파괴됐으며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아직도 건물더미에 깔려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밤이 되면서 기온이 영하 아래로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불을 지펴 온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진흙으로 만든 무너진 가옥들 주변을 불빛으로 비추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수백구의 시체가 트럭에 실리고 있는 모습과 사망자들의 가족들이 시체 옆에서 울부짖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조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손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부상자 4천여명도 케르만주 주도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병원과 의료장비가 매우 부족해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이란, 국가재난 선포, 총동원령. 세계 각국에 도움 호소**

이란 전역은 이번 최악의 피해 규모에 전국민이 구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란 국영 TV는 상당수의 이란 국민들이 부상자들을 위해 헌혈하고 있는 모습을 방영하고 있으며 심지어 빵가게들은 구조대와 부상자들을 위해 하루 종일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 정부도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로 국가재난을 선포하고 전세계 각국에 구조의 손길을 호소하고 있다. 지진 발생지역인 이란 남동부를 관할하고 있는 모하마디 군 사령관은 이날 국영 텔레비전에 출연,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만일 구조의 손길이 없다면 우리는 건물더미에서 부상자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체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독일,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영국, 터키 등의 국가들은 의사와 의약품 및 특수 장비를 갖춘 구조대 및 구조견을 급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밤 시는 약 2천년 전에 건설된 고대 역사도시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후보에 올라 있을 정도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도시이나 이번 강진으로 고대 유적 가운데 90%이상이 파괴됐다. 특히 2천년전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진흙 성채와 진흙 벽돌 등도 모두 무너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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