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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상황 악화되면 이라크서 파병병력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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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상황 악화되면 이라크서 파병병력 철수"

외교-국방장관, "주둔지 밖에 못나가면 왜 있어야 하나"

한국-일본에 대한 잇따른 이라크 저항세력의 테러를 접한 태국 정부가 이라크에 파병한 병력을 철수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수라키아르트 사티라타이 태국 외교장관은 2일(현지시간) 외신기자들과의 회견을 갖고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악화돼 우리 군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면 탁신 시나와트라 총리에게 파병 철수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외교장관, "주둔지 밖으로 나갈 수 없다면 머물 이유 없어"**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라키아르트 외교장관은 "국방부가 매일 상황을 분석한 결과 아직은 이라크 카르발라에 주둔하고 있는 4백40여명의 병력이 이라크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도 "병력이 주둔지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거나 이라크 주민들로부터 어떠한 협조도 받지 못하게 되고, 또 의료활동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면 우리가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파병병력 철수를 강력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은 태국 외교장관의 발언에 대해 "일본의 외교관 2명과 한국의 민간기술자 2명이 기습공격을 받아 살해된 지난 주말 이후 아시아 국가들에게 이라크 치안현실을 무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이라크에서는 이밖에도 스페인 정보요원 7명이 살해되는 등 5개 국가 15명이 죽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지난달 특사를 보내 이라크 현지의 치안상황을 파악하려고 했으나 신변의 위협 때문에 오는 8일까지 이라크 방문을 연기한 상태다. 지난달 태국 병력이 주둔한 곳에 박격포탄이 몇발 떨어졋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국 국방장관도 "치안 통제불능 상태 빠지면 병력 철수"**

탁신 총리는 최근 태국 상원의원들 일부가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에 병력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요구하자 "우리 군의 사기가 좋고 일도 잘하고 있다"면서 일축했었다.

그러나 타마라크 이사랑쿤 나 아유타야 태국 국방장관은 지난 10월말 "치안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다면 병력을 철수할 수 있다"고 밝혀, 태국 정부내에서 이라크 파병병력 철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음을 시사했었다.

태국 정부는 지난 9월 엔지니어, 의료요원, 경계병 등을 포함한 비전투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해 도로와 건물을 복구하는 등 전쟁 중 파괴된 기반시설을 재건하고 의료활동을 펼쳐왔다.

로이터 통신은 또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이라크 재건을 돕기 위한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파병을 고집했으나 일본 언론들은 외교관들이 살해된 충격으로 내각의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본에서도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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