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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내년후반 하락 우려, 한국등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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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내년후반 하락 우려, 한국등 치명타"

파이낸스 아시아 경고, "내년경제 결코 낙관말라"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경제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3대 국가의 3.4분기(6~9월) 경제성장률이 각각 8.2%, 2.2%, 9.1% 등 기대 이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자 세계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기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희망적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나 박승 한국은행총재 등 정부당국자들도 "내년경제는 대단히 좋아질 것"이라고 핑크빛 전망을 하고 있다.

***"미국의 최근 경제성장은 앞당긴 소비에 따른 것"**

그러나 아시아 금융전문지 파이낸스아시아(FA)는 26일(현지시간) "이런 관측이 틀렸다면 어쩔 것인가"라며 "그렇다면 아시아에 어떤 충격이 닥칠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새천년에 아시아가 중국을 만났을 때>의 저자인 아시아경제전문가 치 로(Chi Lo)는 FA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일본, 중국의 성장률이 향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장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국가별로 지적했다.

우선 치 로는 미국에 대해서 "지난 2분기와 3분기 내구재 소비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에서 3분의 1을 차지했다"면서 "내구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지난 여름 일시적인 감세, 주택담보대출 연장조치와 올해 초 시행된 무이자 자동차 할부판매의 지연효과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즉 내구재 소비가 뚜렷하게 급증한 것은 소비가 앞당겨진 것일 뿐이어서, 앞으로는 내구재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본은 부채 상환.산업공동화, 엔고에 시달려**

이어 치 로는 일본에 대해서는 "투자가 늘었다지만 기계류 주문과 민간 건설 수요가 미약해 지속적인 투자 전망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8월 이후 기업의 자본재 구매는 동력을 잃었고 민간건설도 하향추세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치 로는 "투자 성장은 수익이 증대되고 자본시설 교체수요에 달려있는데, 주로 부채 상환 압박으로 일본 기업들의 수익 개선이 왜소화되고 신규투자 여력을 거의 남겨두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본 경제는 아직 과잉시설 상태라 자본재 교체 수요가 억제되고 있으며 설혹 기계류나 시설 교체수요가 발생하더라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저임금 해외기지로 빠져나가는 산업공동화 현상이 지속돼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

일본 국내총생산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도 고도성장에 기여할 것같지 않다. 일본의 소비행태는 오랫동안 소득이 줄면 저축을 줄이고 소득이 늘면 저축을 늘이는 등 일정한 소비수준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또다른 변수는 엔화 강세다. 치 로는 "일본의 대형 제조업체는 엔.달러 환율이 1백엔이 되더라도 버틸 수 있지만 소규모 제조업체들 상당수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 최근 엔화 강세로 초래되는 부정적 영향은 일본 경제에 흡수되려면 몇분기가 지나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엔화 강세로 인해 내년 하반기쯤에 수출이 약화돼 성장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거품경제에 대한 제동 걸려**

치 로는 중국경제에 대해선"중국이 3.4분기에 9.1%의 성장률을 보인 것은 놀랍지만 경제과열과 자산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말 이후 은행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 부실 채권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중국의 중앙은행이 대출 억제 조치를 취하고 나서 향후 분기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억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치 로는 "내년 하반기에 이들 국가들의 성장 곡선이 수그러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한국, 대만, 홍콩 등 미국과 중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국가들이 될 것"이라며 "견조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는 세계 증시도 내년에 약세를 보일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아래 내년경제를 낙관하고 있는 우리 경제팀이 귀 기울여 들어야 할 경고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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