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 국방장관은 18일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현재 규모에 관해서만 (미국과) 논의된 상태"라며 "미국이 거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감사의 표시를 성명에서 표시했다"고 말해, 전날 있었던 한-미연례안보회의 국방장관회담에서 파병 규모에 대해서만 합의가 이뤄졌을 뿐 파병부대의 성격이나 파병지대, 파병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합의도출에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 열린우리당 홍재형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또 파병부대의 성격에 대해선 "어느 부대가 가든 기본적인 자체 방어능력은 갖추도록 편성돼야 한다"면서 "어느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부대) 구성 비율은 가변성이 있다"고 말해 이라크 추가파병 부대가 전투병이 포함된 '혼성부대'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의료.공병을 대폭 보내겠다고 했는데 현지에서 수요가 있느냐'는 질의에 "현재 공병은 (파병을 위해) 다소 여유가 있으나 의무부대는 여유가 충분치 않다"며 "세부적인 파병부대 구성 문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홍 의원이 "럼즈펠드 장관이 파병에 대해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한 것은 거꾸로 미국도 주한미군 철군을 혼자서 결정할 수 있다는 것 아니냐"고 물은 데 대해 조 장관은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주둔하고 있고 관련 한미행정협정(SOFA)에 기반하고 있기에 미군의 감군.철군을 파병과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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