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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보고서, “후세인은 여전히 위협적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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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보고서, “후세인은 여전히 위협적 존재”

알 카에다, “라마단중 미국에 대한 대규모 공격 감행”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알-카에다와 함께 최근의 이라크 무장공격을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은 후세인이 더 이상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후세인은 여전히 미국에 대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알-카에다가 미국을 목표로 치명적인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와 미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후세인 체포는 이제 심리적 이유뿐 아니라 군사적 이유에서도 중요"**

사담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자신의 세력을 규합,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조율하고 조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미국 고위관리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NYT는 미 관리의 말을 빌어 "후세인이 그의 고향인 티크리트 근처에 근거지를 두고 반미 공격을 선동하거나 이끌고 있다"는 최근의 정보 보고서가 나왔다고 전했다. NYT는 이어 "후세인의 지도력은 부시 행정부가 이전까지 인정해오던 범위를 넘어선 듯 하다"고 보도했다. 후세인은 지금까지 적어도 5차례에 걸쳐 육성을 통해서 미군에 대한 봉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군 고위 장성들은 지금까지 후세인은 추적을 피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고 있어서 더 이상 이라크에서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부시는 지난 7월 "후세인은 제거됐기 때문에 더 이상 미국에 위협이 아니다"고 선언했으며 지난 8일에도 "후세인은 더 이상 권좌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일부 관리들은 여전히 후세인이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그 보고서는 확증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몇몇 고위 관리들은 보고서가 신뢰할 만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정보로 인해 후세인 추적이 정말 시급하다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후세인 측근 알두리, 알 카에다의 안사르 알-이슬람과 접촉"**

후세인이 이렇게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데는 그의 측근인 이자드 이브라힘 알두리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도 "후세인의 고위 측근인 알두리가 이라크내 미군에 대한 테러 공격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빌어 보도하기도 했다.

알두리는 1968년 쿠데타를 통해 바드당이 정권을 잡는데 공헌한 3인방 가운데 한 명이며 후세인 정권 시절 최고권력기관인 혁명평의회 부의장을 지낸 오랜 측근이다. 그는 현재 미군이 지명수배하고 있는 55명의 후세인 정권 고위인사 중 서열 6위에 올라있으며 아직 체포되지 않은 11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또 후세인과 사돈간으로 그의 딸이 미군에 의해 살해된 후세인의 아들 우다이의 아내이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알두리는 최근 이라크 북부의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이슬람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사르 알-이슬람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NYT는 이처럼 후세인의 측근인 알두리와 알 카에다의 안사르 알-이슬람이 접촉했다는 사실이 이라크의 반미 무장공격에서 두 단체가 연계돼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리는 "모든 사람은 후세인을 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보고서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후세인을 체포하는 것은 이제 군사적 이유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위 의회 관계자는 후세인보다도 반미감정이 이라크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 더 위협적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들은 후세인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미군 점령에 대항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바그다드 폭탄테러, 알 카에다 연계 가능성**

후세인의 존재감에 대한 위협이 퍼져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잇따라 발생한 바그다드 동시다발폭탄테러에 알카에다가 연루돼 있다는 정보도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이라크 바그다드 폭탄테러에서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사용한 강력한 플라스틱 폭발물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미국 고위 대테러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최근의 테러들이 알 카에다와 연계됐다는 최종 결론은 아직 내리지는 않았지만 "공격 당시 사용된 폭발물의 종류 및 전략은 알 카에다가 지난 5월 사우디에서 자행한 테러와 유사성을 띠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이것을 향후 일어날 일들에 대한 첫 경고물로 보고 있다"며 우려했다.

***"알 카에다, 라마단 기간 중 미국에 대한 대규모 테러 계획"**

이러한 가운데 빈 라덴의 알 카에다가 이슬람교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 중에 미국에 대한 대규모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미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정보는 런던에서 발생되는 아랍계 주간지 알-마잘라가 알 카에다 고위 조직원인 아부 모하메드 알-아블라지를 통해서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아블라지는 이메일을 통해서 알-마잘라와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의 메일에서 그는 "이슬람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미국인과 미군을 죽일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는데 진행되고 있는 테러 계획이 미국내에서 이루어질지 해외에서 발생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지난 두 번의 메시지를 통해서 보면 빈라덴이 결정한 게릴라전은 단순히 자살공격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며 다른 수단과 다른 형태의 무기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를 통해 방영된 메시지에서 빈 라덴은 미국에 자살폭탄을 감행할 순교자를 보내고 이라크 주둔 미군에 동조하는 세력은 어느 세력이든지 공격받을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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