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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모술 지역에서 폭력이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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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모술 지역에서 폭력이 난무"

이라크서 유엔등 국제단체들 '탈출 러시'

이라크의 준전시상황은 30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다. 특히 한국군의 유력한 파병 후보지인 북부 모술지역 상황은 최근 급속히 악화돼가고 있는데 이날에도 미군과 경찰서 등에의 무장공격이 발생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유엔 등 국제구호단체들은 미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테러로 잇따라 철수 방침을 밝히고 있어서 미국은 더욱 사면초가로 몰리고 있다.

***"한국 파병시 주둔지 모술, 폭력 난무"**

AFP 통신은 30일 "모술에서 미군 차량이 가까스로 도로에 설치된 지뢰폭발 사고로부터 벗어났으며 경찰서가 무장공격을 받았다"며 "북부 이라크 도시인 모술 지역에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지뢰폭발공격은 미군 차량이 모술중심부의 중심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가운데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미 제101 공중강습사단 소속 병사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군 차량들이 이 지역을 봉쇄하고 주변 지역에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또다른 폭탄을 찾기위해 수색하고 나섰다.

또 이날에도 모술 북부 지역의 경찰서에 대한 테러공격도 이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이 차량을 이용해 경찰서를 습격한 뒤 달아나자 경찰이 응사하고 미군은 헬기를 동원 용의자 색출작업을 벌였다.

***바그다드, 대형폭발사고 발생, 반미총파업 촉구 전단지도 뿌려져**

이날 바그다드에서도 또다시 대형폭발사고가 발생해 바그다드의 불안한 치안상황이 이어졌다.

AP통신은 이라크 경찰을 인용 "바그다드 구시가지 상업지구인 알-라시드 거리에서 발생한 이번 대형 폭발사고로 인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으며 AFP 통신도 "적어도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알-모타나비와 알-라시드 거리의 교차로 인근의 인쇄소에서 박격포탄류의 폭발물이 터졌다"고 밝혔는데 미군은 화재 발생 원인이 폭탄테러가 아니라 가스 저장고 폭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그다드 북부에서도 길가에 배설된 지뢰 2개가 터져 순찰중이던 미군 2명이 다쳤으며 비교적 테러공격에 안전한 '녹색지대(green zone)' 지역의 경찰서 인근에서도 한 이라크인인 오토바이를 타고 수류탄을 던지고 달아나다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바그다드에서는 또다시 대형 무장공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어 시민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 상당히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미군 점령에 맞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지기도 해 무장세력의 저항이 보다 교묘하고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무장공격은 팔루자지역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미군 보급품을 싣고 가던 수송 기차에서 폭발이 일어나 기차 4량이 불에 타고 이라크인들이 안에 있던 컴퓨터와 옷가지 등 물품을 약탈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또 팔루자 주둔 미군 기지는 이날 박격포 5발 공격을 받기도 했다.

***유엔 등 국제기구 속속 이라크서 탈출**

이처럼 무장공격이 이어지고 새로운 전면전 단계로 접어들자 국제단체들이 안전문제를 우려 속속 철수를 결정하고 나서 미국은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

유엔은 30일 바그다드에 있는 20명의 직원을 포함해 60명의 이라크 현지 유엔 직원을 당분간 철수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A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철수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앞으로의 상황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며칠간의 무장공격을 보면서 새로운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이를 분석해보고 우리가 앞으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며 우리 임무를 어떻게 수행해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도 30일 유엔 마리 오카베 공보담당관 말을 인용, "본부와 신변안전 문제 등 향후 이라크내 활동을 협의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철수할 것을 바그다드 주재 요원들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당국자는 최근 무장공격이 하루 평균 33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러한 상황악화가 국제기구들의 철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엔 이외에도 국제적십자사도 철수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경없는 의사회'의 일부요원들은 이미 이라크에서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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