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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이미 한국 공무원 4명 파견근무

26일 로켓포 공격 받고 죽을뻔

이라크 바그다드에 우리나라 공무원 4명이 지난 7월부터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일을 돕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정부 공무원 4명 미군 주도 임시행정처 파견 근무**

이같은 사실은 26일(현지시간) 폴 월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묵고 있던 바그다드 알라시드 호텔이 로켓포 공격을 받은 순간 이 호텔에 한국 공무원 4명이 같이 묵고 있다가 간발의 차이로 생사의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밝혀졌다.

27일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4명의 한국정부 파견 공무원은 산업자원부 1명, 건설교통부 1명, 법무부 교정국 1명, 출입국관리사무소 1명 등이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이들은 지난 7월부터 근무하고 있으며 6개월 정도 이라크 현지 근무를 고려하고 있으나 기간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와 내각의 업무정상화를 위해서 실무자 차원에서 파견된 것"이라면서 "교정국 사무관은 교도소 업무를, 출입국관리사무소 담당 사무관은 이라크의 무너진 출입국업무 복구를 위해서 지원 나간 것으로 각 파트별로 이라크 내각의 담당 업무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금명간 파견될 2차 현지 정부조사단과 함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측과도 파병 관련 협의를 가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이라크 내각 지원업무"라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다른 국가에서도 이라크 재건을 위한 내각 업무 협조를 위해 많이 파견 나가있다"고 밝혀, 한국 공무원만이 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도 "산업자원부 박순기 서기관이 7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의 일정으로 이라크 동맹국 임시행정처에 파견 근무를 나가 있다"고 밝혔다.

***간발의 차이로 생명 건져**

한편 이들은 26일 로켓포 공격을 받았던 호텔의 11층 등에 묵고 있어, 간발의 차이로 생사의 고비를 넘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들 모두 이번 공격을 받은 바그다드 알라시드 호텔에 묵어왔으며 어제 로켓 공격으로 놀라기는 했으나 모두 무사하다"고 확인했다.

중앙일보는 특파원보도를 통해 공격을 받은 11층에 묵고 있던 산업자원부 박순기 서기관의 말을 빌어, "자던 중 폭음에 놀라 일어났으며 두 방 건너 다른 방은 로켓포의 파편을 직접 맞아 난장판이 된 것을 목격했다"는 현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18층 4백실 규모의 알라시드 호텔은 서쪽 벽면 2층과 10층 사이에 6개 이상의 구멍이 뜷렸으며 5층과 8층이 크게 부숴져 미군 대령 1명이 숨졌으며 영국 재무관리 1명을 포함해 1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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